성남, 집중력으로 전북 잡았다

입력 2009.08.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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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경기.
결국 선수들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에 이기면 지난달 18일 이후 보름 만에 선두에 오르는 전북 선수들은 전반 선취득점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진 반면, 2009 피스컵 참가차 스페인에서 경기를 치르고 그제 귀국한 성남 선수들은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서 집중력을 발휘해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직후 "전반전 페널티킥 성공이 오히려 독이 됐던 것 같다"라며 "좋은 팀으로 거듭나려면 이런 경기에서 안 지고 승리해야 하는데 그게 굉장히 아쉽다. 선수들의 정신적 부분이 문제"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 선취점을 빼면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모습을 후반기에는 고쳐야 할 것 같다"라고도 했다.
반면 전반전에는 여독 때문인지 전북의 파상공격에 맥을 못 추다시피 했던 성남 선수들은 후반전에는 전혀 다른 선수들이 됐다.
이에 대해 신태용 성남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나눈 `비화'를 들려줬다.
신 감독은 "귀국하는데 30시간 이상 걸렸고, 단 하루밖에 못 쉰 선수들에게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다만 `오늘 후회 없이 경기하고 스페인에서 세계 강팀과 겨룬 소득을 보여주는 경기를 하자. 오늘 못하면 스페인에 아니 간 것만 못하다'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라고 소개했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에도 불구하고 이날 후반 두 골을 몰아넣은 김정우도 "악으로 뛰었다"라고 경기 직후 소감을 피력했다. 집중력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를 극명히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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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집중력으로 전북 잡았다
    • 입력 2009-08-02 22:19:08
    연합뉴스
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경기. 결국 선수들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에 이기면 지난달 18일 이후 보름 만에 선두에 오르는 전북 선수들은 전반 선취득점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진 반면, 2009 피스컵 참가차 스페인에서 경기를 치르고 그제 귀국한 성남 선수들은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서 집중력을 발휘해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직후 "전반전 페널티킥 성공이 오히려 독이 됐던 것 같다"라며 "좋은 팀으로 거듭나려면 이런 경기에서 안 지고 승리해야 하는데 그게 굉장히 아쉽다. 선수들의 정신적 부분이 문제"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 선취점을 빼면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모습을 후반기에는 고쳐야 할 것 같다"라고도 했다. 반면 전반전에는 여독 때문인지 전북의 파상공격에 맥을 못 추다시피 했던 성남 선수들은 후반전에는 전혀 다른 선수들이 됐다. 이에 대해 신태용 성남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나눈 `비화'를 들려줬다. 신 감독은 "귀국하는데 30시간 이상 걸렸고, 단 하루밖에 못 쉰 선수들에게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다만 `오늘 후회 없이 경기하고 스페인에서 세계 강팀과 겨룬 소득을 보여주는 경기를 하자. 오늘 못하면 스페인에 아니 간 것만 못하다'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라고 소개했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에도 불구하고 이날 후반 두 골을 몰아넣은 김정우도 "악으로 뛰었다"라고 경기 직후 소감을 피력했다. 집중력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를 극명히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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