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도 주택대출 증가…일부 집값 ‘들썩’

입력 2009.08.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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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고 있고 일부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으로 흐르는 은행의 돈줄을 더 조일 계획입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고덕동의 한 재건축 단지.

지난달 초 5억 5천만 원이던 52 제곱미터 형의 집값이 한 달 만에 6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강동구와 강남 3구, 양천구 등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값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7월은 비수기인데도 6월보다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돈이 부동산 쪽으로 몰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60%이던 수도권 지역의 담보인정비율, LTV를 50%로 낮췄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 원 중반.... 6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인터뷰> 김규정(부동산 정보업체 부장) : "정부가 LTV를 강화하기는 했지만 저금리로 은행권의 대출을 이용하기가 수월한 편이었고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이에 따라 정부는 담보인정 비율을 추가로 낮추거나 소득액에 따라 대출금을 제한하는 지역을 강남 3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중간한 금융규제로는 부동산 값을 잡을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습니다.

경기회복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면서도 부동산 값의 급등을 막을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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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에도 주택대출 증가…일부 집값 ‘들썩’
    • 입력 2009-08-03 21:02:56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고 있고 일부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으로 흐르는 은행의 돈줄을 더 조일 계획입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고덕동의 한 재건축 단지. 지난달 초 5억 5천만 원이던 52 제곱미터 형의 집값이 한 달 만에 6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강동구와 강남 3구, 양천구 등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값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7월은 비수기인데도 6월보다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돈이 부동산 쪽으로 몰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60%이던 수도권 지역의 담보인정비율, LTV를 50%로 낮췄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 원 중반.... 6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인터뷰> 김규정(부동산 정보업체 부장) : "정부가 LTV를 강화하기는 했지만 저금리로 은행권의 대출을 이용하기가 수월한 편이었고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이에 따라 정부는 담보인정 비율을 추가로 낮추거나 소득액에 따라 대출금을 제한하는 지역을 강남 3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중간한 금융규제로는 부동산 값을 잡을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습니다. 경기회복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으면서도 부동산 값의 급등을 막을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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