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동시다발적 산불…국토 ¾ 비상

입력 2009.08.03 (22:04) 수정 2009.08.03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형산불이 스페인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국토의 4분의 3에 비상이 걸렸고 급기야 이웃나라까지 번질 태세입니다.

이충형 파리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길이 마을까지 집어삼킬 듯 밀려 내려옵니다.

벌써 열흘 이상 계속되고 있는 스페인 산불은 여름 휴양지까지 덮쳤습니다.

주민 4천 명이 긴급 대피했고 마을 두 곳이 이미 잿더미가 됐습니다.

<인터뷰>대피 주민 : "우리는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가축들이 죽었습니다. 양들이 불에 탔고 평생의 소중한 것들을 잃었습니다."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등 10여 곳에서도 산불이 열흘째 동시다발적으로 번져 모두 7억 5천만 제곱미터의 산림이 소실됐고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토의 4분의 3이나 되는 지역에는 특급 산불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사파테로 총리도 휴가를 취소하고 돌아와 진화 작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사파테로(스페인 총리) : "주택과 개인 재산 피해가 큽니다.정부는 특별 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입니다."

연일 섭씨 40도에 이르는 불볕 더위, 여기다 지중해 연안에 불고 있는 강한 북서풍이 산불 확산의 원인입니다.

유럽 남부의 산불은 그리스와 이탈리아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유럽연합은 앞으로 며칠동안 지중해 지역에 심각한 수준의 산불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페인 동시다발적 산불…국토 ¾ 비상
    • 입력 2009-08-03 21:24:19
    • 수정2009-08-03 22:08:06
    뉴스 9
<앵커 멘트> 대형산불이 스페인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국토의 4분의 3에 비상이 걸렸고 급기야 이웃나라까지 번질 태세입니다. 이충형 파리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길이 마을까지 집어삼킬 듯 밀려 내려옵니다. 벌써 열흘 이상 계속되고 있는 스페인 산불은 여름 휴양지까지 덮쳤습니다. 주민 4천 명이 긴급 대피했고 마을 두 곳이 이미 잿더미가 됐습니다. <인터뷰>대피 주민 : "우리는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가축들이 죽었습니다. 양들이 불에 탔고 평생의 소중한 것들을 잃었습니다."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등 10여 곳에서도 산불이 열흘째 동시다발적으로 번져 모두 7억 5천만 제곱미터의 산림이 소실됐고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토의 4분의 3이나 되는 지역에는 특급 산불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사파테로 총리도 휴가를 취소하고 돌아와 진화 작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사파테로(스페인 총리) : "주택과 개인 재산 피해가 큽니다.정부는 특별 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입니다." 연일 섭씨 40도에 이르는 불볕 더위, 여기다 지중해 연안에 불고 있는 강한 북서풍이 산불 확산의 원인입니다. 유럽 남부의 산불은 그리스와 이탈리아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유럽연합은 앞으로 며칠동안 지중해 지역에 심각한 수준의 산불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