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붙인 ‘변조 중국 산삼’ 주의

<앵커멘트>

중국에 여행을 가서 현지에서 산삼 구입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수십 년 된 명품 산삼이라고 현혹하지만, 가짜 산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현지에서 1뿌리당 4만 원을 호가하는 20년 근 산삼입니다.

잔주름이 진 산삼 뇌두와 길게 뻗은 뿌리가 겉으로 보기에는 명품 산삼입니다.

입체 현미경을 통해 50배율로 확대해 살펴봤습니다.

군데군데 절단된 흔적이 보입니다.

길이를 늘이기 위해 접착제로 인위적으로 붙인 것입니다.

심지어 접착제가 흘러나와 굳은 모습까지 선명히 보입니다.

중국산 산삼을 물에 넣고 10시간 가량을 끊이자, 절단면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인터뷰> 김상민(충북대 특용식물학과 조교) "같은 산삼의 단면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이는 2개의 산삼이 인위적으로 붙여진 것..."

4년에서 6년 된 장뇌삼에다 긴 뿌리를 덧붙이고, 산삼의 연근을 나타내는 뇌두를 늘여 20년 근으로 둔갑시킨 것입니다.

이 같은 변조 산삼은 그 수법이 매우 정교해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같은 '변조 산삼'에는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공업용 접착제까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정찬문(교수/충북대 농학박사) : "접착제는 강력한 공업용 접착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전문가들은 산삼 뿌리의 굵기가 불규칙할 경우, 변조된 산삼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