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9백원 식사·8백원 가족 나들이!

입력 2009.08.04 (08:57) 수정 2009.08.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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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돈이 돈이 아니죠.

버스 한 번 타려해도 천원은 있어야 하고요.

동전 가지고는 과자 한 봉지, 아이스크림 하나 사기도 힘들죠.

태의경 아나운서, 동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곳 없을까요?

<리포트>

네. 요즘 밥 한 끼 사먹으려 해도 5천 원 정도는 줘야 하는데, 단돈 9백 원으로 국수나 덮밥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고요,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8백 원에 빌려서 종일 놀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동전의 가치가 제대로 빛나는 매력적인 곳들, 만나보시죠.

경기도 안양의 국수 전문점입니다.

뜨끈한 국수 맛보러 온 손님들로 가득한데요, 더위와 불황을 모두 비켜간 이곳의 인기비결은 바로, 가격 때문입니다.

<녹취> : “국수 주세요!”

국수 한 그릇에 9백 원, 네 종류의 덮밥도 9백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금순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 “아주 싸죠. 호떡 하나도 7백 원인데... 천 원 가지고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거예요. 9백 원이니까 천 원도 안 되는 거잖아요.”

국수 한 그릇 먹고, 덮밥까지 더해도 부담 없습니다.

<인터뷰> 백호인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 “국수도 먹고 싶고, 덮밥도 먹고 싶었는데, 두 개를 다 먹어도 2천 원도 안 되니까 학생들한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값은 싸지만 맛은 제대로 냅니다.

육수에도 다시마, 멸치, 홍합, 새우 등이 푸짐하게 들어갑니다.

<인터뷰> 이승래 (국수 전문점 운영) : “다시마를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걸쭉해지고, 홍합을 많이 넣으면 탁해져요. 여러 가지 재료를 황금비율로 넣어서 (국물) 맛을 냈습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도 싸게 팔 수 있는 건, 셀프서비스 방식을 통해 인건비를 절약한 덕분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해 하던 손님들도, 이제는 알아서 척척 움직인다고 하네요.

<인터뷰> 이승래 (국수 전문점 운영) : “손님들이 직접 그릇도 갖다 놓고 더러운 상도 행주로 닦아 주니까 손님들은 싸게 먹어서 좋고, 저는 많이 파니까 많이 남아서 좋아요.”

비싼 강습비 부담 없이, 저렴하게 춤을 배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벨리 댄스는 특히 노출이 많은 여름에 도전하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곳의 수강료는 단돈 5백 원입니다.

나이제한 없이 5백 원만 내면 2주 동안 벨리 댄스를 배울 수 있습니다.

무료로 빌려주는 의상까지 갖춰 입으니 제법 프로 같아 보이죠.

5백 원 강좌는 벨리 댄스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시작한 행사라고 합니다.

<인터뷰> 정혜란 (벨리댄스 강사) : “(벨리댄스가) 수강료도 비싸고, 의상을 대여하는 데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편견을 깨주고 싶었고, (벨리댄스를 접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5백 원 강좌를 열게 됐어요.”

단돈 5백 원이지만, 2주에 걸쳐 웬만한 기초 동작은 다 배우기 때문에, 잘만 따라하면 제법 실력을 뽐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안소현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 “5백 원을 가지고 이렇게 좋은 운동을 할 수 있고, 몸도 건강해지고, 예뻐질 수 있는 기회라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경기도의 한 경마공원.

이곳도 동전으로 입장이 가능한데요, 8백 원만 내면 경마 관람은 물론, 드넓은 공원을 맘껏 뛰어놀 수 있습니다.

<녹취> : “아주 시원해요!”

어린이들은 자전거도 무료로 빌려 탈 수 있고요, 인라인 스케이트의 경우는 어른들까지 무료로 빌려 탈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황철환 (경마공원 직원) : “신분증만 갖고 오면 (공원) 문을 열 때부터 닫을 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승마장에선 말 또한 공짜로 탈 수 있으니 색다른 경험이 되겠죠. 어른들은 가상경마 체험으로 말타기를 대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원영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처음 접해 봤는데 (실제 말 타는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놀이동산을) 4인 가족이 가게 되면 10만 원에서 12만 원 정도 드는데, 놀이동산과 비슷한 만큼 즐기고 가니까 아주 저렴하고 좋은 것 같아요.”

활짝 핀 꽃들을 구경한 뒤 원두막 그늘에서 쉬어 가면 나들이 피로도 싹 풀리겠죠. 경마공원 여름축제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알고 보면 푸짐한 행복이 가득한 자투리 동전의 가치, 새롭게 발견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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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8-04 08:19:30
    • 수정2009-08-04 10: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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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돈이 돈이 아니죠. 버스 한 번 타려해도 천원은 있어야 하고요. 동전 가지고는 과자 한 봉지, 아이스크림 하나 사기도 힘들죠. 태의경 아나운서, 동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곳 없을까요? <리포트> 네. 요즘 밥 한 끼 사먹으려 해도 5천 원 정도는 줘야 하는데, 단돈 9백 원으로 국수나 덮밥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고요,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8백 원에 빌려서 종일 놀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동전의 가치가 제대로 빛나는 매력적인 곳들, 만나보시죠. 경기도 안양의 국수 전문점입니다. 뜨끈한 국수 맛보러 온 손님들로 가득한데요, 더위와 불황을 모두 비켜간 이곳의 인기비결은 바로, 가격 때문입니다. <녹취> : “국수 주세요!” 국수 한 그릇에 9백 원, 네 종류의 덮밥도 9백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금순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 “아주 싸죠. 호떡 하나도 7백 원인데... 천 원 가지고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거예요. 9백 원이니까 천 원도 안 되는 거잖아요.” 국수 한 그릇 먹고, 덮밥까지 더해도 부담 없습니다. <인터뷰> 백호인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 “국수도 먹고 싶고, 덮밥도 먹고 싶었는데, 두 개를 다 먹어도 2천 원도 안 되니까 학생들한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값은 싸지만 맛은 제대로 냅니다. 육수에도 다시마, 멸치, 홍합, 새우 등이 푸짐하게 들어갑니다. <인터뷰> 이승래 (국수 전문점 운영) : “다시마를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걸쭉해지고, 홍합을 많이 넣으면 탁해져요. 여러 가지 재료를 황금비율로 넣어서 (국물) 맛을 냈습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도 싸게 팔 수 있는 건, 셀프서비스 방식을 통해 인건비를 절약한 덕분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해 하던 손님들도, 이제는 알아서 척척 움직인다고 하네요. <인터뷰> 이승래 (국수 전문점 운영) : “손님들이 직접 그릇도 갖다 놓고 더러운 상도 행주로 닦아 주니까 손님들은 싸게 먹어서 좋고, 저는 많이 파니까 많이 남아서 좋아요.” 비싼 강습비 부담 없이, 저렴하게 춤을 배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벨리 댄스는 특히 노출이 많은 여름에 도전하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곳의 수강료는 단돈 5백 원입니다. 나이제한 없이 5백 원만 내면 2주 동안 벨리 댄스를 배울 수 있습니다. 무료로 빌려주는 의상까지 갖춰 입으니 제법 프로 같아 보이죠. 5백 원 강좌는 벨리 댄스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시작한 행사라고 합니다. <인터뷰> 정혜란 (벨리댄스 강사) : “(벨리댄스가) 수강료도 비싸고, 의상을 대여하는 데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편견을 깨주고 싶었고, (벨리댄스를 접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5백 원 강좌를 열게 됐어요.” 단돈 5백 원이지만, 2주에 걸쳐 웬만한 기초 동작은 다 배우기 때문에, 잘만 따라하면 제법 실력을 뽐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안소현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 “5백 원을 가지고 이렇게 좋은 운동을 할 수 있고, 몸도 건강해지고, 예뻐질 수 있는 기회라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경기도의 한 경마공원. 이곳도 동전으로 입장이 가능한데요, 8백 원만 내면 경마 관람은 물론, 드넓은 공원을 맘껏 뛰어놀 수 있습니다. <녹취> : “아주 시원해요!” 어린이들은 자전거도 무료로 빌려 탈 수 있고요, 인라인 스케이트의 경우는 어른들까지 무료로 빌려 탈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황철환 (경마공원 직원) : “신분증만 갖고 오면 (공원) 문을 열 때부터 닫을 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승마장에선 말 또한 공짜로 탈 수 있으니 색다른 경험이 되겠죠. 어른들은 가상경마 체험으로 말타기를 대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원영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처음 접해 봤는데 (실제 말 타는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놀이동산을) 4인 가족이 가게 되면 10만 원에서 12만 원 정도 드는데, 놀이동산과 비슷한 만큼 즐기고 가니까 아주 저렴하고 좋은 것 같아요.” 활짝 핀 꽃들을 구경한 뒤 원두막 그늘에서 쉬어 가면 나들이 피로도 싹 풀리겠죠. 경마공원 여름축제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알고 보면 푸짐한 행복이 가득한 자투리 동전의 가치, 새롭게 발견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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