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자 “클린턴 방북, 북핵 해결 전환점”
입력 2009.08.04 (12:15)
수정 2009.08.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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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미국 여기자 석방 문제뿐 아니라 북핵문제 해결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중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가 4일 밝혔다.
진징이(金景一) 중국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 부주임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의 표면적인 방북 이유는 여기자 석방문제지만 세계적 관심사는 북미관계와 북핵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부주임은 "북미관계는 어느 한 쪽이나 양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치킨게임"이라면서 "그의 방북이 성사됐다는 것은 북미간 사전 접촉이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북한 방문은 지난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때처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해결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진 부주임은 "북한이 위기를 조장한 목적은 대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가를 올려서 담판을 할 때 값을 높게 받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제 북핵문제가 해결될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여기자 석방문제와 핵문제는 별개라고 얘기해왔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 문제만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모두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주임은 "미국이 이번 핵담판에서 북한이 핵을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의 패키지를 제시한다면 양국은 북한의 핵을 포기하는 쪽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패키지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약소국인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와 경제문제 두 가지"라면서 "두 가지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북한은 핵보유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주임은 "한국은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어 안전에 대한 위협을 피부로 못느끼고 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은 북한이 느끼는 안보상의 위협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수교를 통해 안전보장 문제를 해결해 주고 북한이 동북아지역 경제협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북한 경제발전은 물론 동북아지역 전체 경제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주임은 안전보장 문제와 경제문제를 논의할 형식과 관련, "6자회담의 틀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6자회담과 함께 그 틀 안에서 북미 양자회담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6자회담이란 틀은 북핵문제 해결 뿐 아니라 동북아지역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며 전례가 없는 유일한 틀이며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진징이(金景一) 중국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 부주임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의 표면적인 방북 이유는 여기자 석방문제지만 세계적 관심사는 북미관계와 북핵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부주임은 "북미관계는 어느 한 쪽이나 양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치킨게임"이라면서 "그의 방북이 성사됐다는 것은 북미간 사전 접촉이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북한 방문은 지난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때처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해결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진 부주임은 "북한이 위기를 조장한 목적은 대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가를 올려서 담판을 할 때 값을 높게 받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제 북핵문제가 해결될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여기자 석방문제와 핵문제는 별개라고 얘기해왔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 문제만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모두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주임은 "미국이 이번 핵담판에서 북한이 핵을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의 패키지를 제시한다면 양국은 북한의 핵을 포기하는 쪽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패키지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약소국인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와 경제문제 두 가지"라면서 "두 가지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북한은 핵보유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주임은 "한국은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어 안전에 대한 위협을 피부로 못느끼고 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은 북한이 느끼는 안보상의 위협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수교를 통해 안전보장 문제를 해결해 주고 북한이 동북아지역 경제협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북한 경제발전은 물론 동북아지역 전체 경제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주임은 안전보장 문제와 경제문제를 논의할 형식과 관련, "6자회담의 틀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6자회담과 함께 그 틀 안에서 북미 양자회담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6자회담이란 틀은 북핵문제 해결 뿐 아니라 동북아지역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며 전례가 없는 유일한 틀이며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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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8-04 12: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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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미국 여기자 석방 문제뿐 아니라 북핵문제 해결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중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가 4일 밝혔다.
진징이(金景一) 중국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센터 부주임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의 표면적인 방북 이유는 여기자 석방문제지만 세계적 관심사는 북미관계와 북핵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부주임은 "북미관계는 어느 한 쪽이나 양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치킨게임"이라면서 "그의 방북이 성사됐다는 것은 북미간 사전 접촉이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북한 방문은 지난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때처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해결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진 부주임은 "북한이 위기를 조장한 목적은 대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가를 올려서 담판을 할 때 값을 높게 받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제 북핵문제가 해결될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여기자 석방문제와 핵문제는 별개라고 얘기해왔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 문제만 논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모두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주임은 "미국이 이번 핵담판에서 북한이 핵을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의 패키지를 제시한다면 양국은 북한의 핵을 포기하는 쪽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패키지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약소국인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와 경제문제 두 가지"라면서 "두 가지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북한은 핵보유를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주임은 "한국은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할 수 있어 안전에 대한 위협을 피부로 못느끼고 있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은 북한이 느끼는 안보상의 위협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수교를 통해 안전보장 문제를 해결해 주고 북한이 동북아지역 경제협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북한 경제발전은 물론 동북아지역 전체 경제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주임은 안전보장 문제와 경제문제를 논의할 형식과 관련, "6자회담의 틀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6자회담과 함께 그 틀 안에서 북미 양자회담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6자회담이란 틀은 북핵문제 해결 뿐 아니라 동북아지역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며 전례가 없는 유일한 틀이며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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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압박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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