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빈집털이, ‘디지털 잠금장치’ 표적

입력 2009.08.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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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도 휴가철 빈집털이가 기승입니다.

특히 디지털 자물쇠 너무 믿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CC-TV를 의식한 듯 얼굴을 가린 채 아파트 안으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 2가구의 현관문이 뻥 뚫렸습니다.

디지털 잠금장치가 선이 뜯긴 채 부서졌습니다.

이 아파트 1개 동에서 털린 집만 4곳, 모두 '디지털 잠금장치'만 믿고 보조 잠금장치를 잠그지 않은 빈 집이 표적이 됐습니다.

<녹취>빈집털이 피해자 : "경보기가 울리니까 처음에 건전지를 빼고서 들어간 것 같아요. (밑에 잠금장치는 안 잠그신 건가요?) 자동 잠금이 되니까 따로 키를 안 잠그죠."

디지털 잠금장치가 얼마나 쉽게 열리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잠금장치를 떼어내고, 내부를 조작하자 1분도 않돼 문이 열립니다.

이처럼 디지털 잠금장치를 떼어 내는데 사용된 장비는 단 3가지에 불과합니다.

손잡이 형으로 된 잠금장치는 구조 상 일자형으로 더욱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창현(열쇠 전문가) : "디지털 키의 단점은 밖에서 쉽게 뜯어 낼 수 있다 거. 뜯는다고 다 열리는 건 아니고, 내용을 잘 아는 사람한테는 아까 보셨듯이 쉽게 열 수 있죠."

디지털 잠금장치는 완벽 보안이 되지 않는 만큼, 휴가를 떠나면서 집을 비울 때는 반드시 이중으로 잠금장치를 하고, 경찰의 '빈집 신고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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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철 빈집털이, ‘디지털 잠금장치’ 표적
    • 입력 2009-08-04 21:22:04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도 휴가철 빈집털이가 기승입니다. 특히 디지털 자물쇠 너무 믿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CC-TV를 의식한 듯 얼굴을 가린 채 아파트 안으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 2가구의 현관문이 뻥 뚫렸습니다. 디지털 잠금장치가 선이 뜯긴 채 부서졌습니다. 이 아파트 1개 동에서 털린 집만 4곳, 모두 '디지털 잠금장치'만 믿고 보조 잠금장치를 잠그지 않은 빈 집이 표적이 됐습니다. <녹취>빈집털이 피해자 : "경보기가 울리니까 처음에 건전지를 빼고서 들어간 것 같아요. (밑에 잠금장치는 안 잠그신 건가요?) 자동 잠금이 되니까 따로 키를 안 잠그죠." 디지털 잠금장치가 얼마나 쉽게 열리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잠금장치를 떼어내고, 내부를 조작하자 1분도 않돼 문이 열립니다. 이처럼 디지털 잠금장치를 떼어 내는데 사용된 장비는 단 3가지에 불과합니다. 손잡이 형으로 된 잠금장치는 구조 상 일자형으로 더욱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창현(열쇠 전문가) : "디지털 키의 단점은 밖에서 쉽게 뜯어 낼 수 있다 거. 뜯는다고 다 열리는 건 아니고, 내용을 잘 아는 사람한테는 아까 보셨듯이 쉽게 열 수 있죠." 디지털 잠금장치는 완벽 보안이 되지 않는 만큼, 휴가를 떠나면서 집을 비울 때는 반드시 이중으로 잠금장치를 하고, 경찰의 '빈집 신고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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