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기성용 U-20 월드컵 출전 반대”

입력 2009.08.05 (14:13) 수정 2009.08.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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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기성용(20.FC 서울)이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가 전날 회의를 열어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기성용을 아끼는 차원에서 U-20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도록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에 들어간 대표팀에 전념토록 하겠다는 뜻이다.
8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일본 프로축구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기성용은 다음 날 파주 NFC(대표팀트레닝센터)에 모이는 대표팀에 합류한 뒤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나선다.
또 9월에는 5일 호주와 A매치에 참가하고 다음날 K-리그 22라운드에 이어 같은 달 12일, 19일, 27일, 10월2일, 11일, 24일 K-리그 경기가 차례로 예정돼 있다. 또 10월 10일에는 대표팀이 세네갈과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U-20 월드컵이 9월24일부터 10월16일까지 열리기 때문에 청소년대표팀에도 차출되면 강행군이 불가피하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월드컵 본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기성용을 혹사하지 않고 아끼면서 대표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청소년팀 차출 불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념 사진전을 관전했던 허정무 감독도 "유럽 등 선진국에선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는 하급 대회에 나가지 않는다. 높은 수준의 선수가 하급 대회에까지 신경을 쓴다면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부상 우려도 크다. 월드컵 본선 자원을 최대한 세이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성용의 청소년 대표팀 발탁에 반대 견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은 꼭 필요한 선수지만 기술위원회가 그런 결정을 했다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성용은 같은 또래 선수들과 함께 기량을 겨룰 수 있고 세계 유명 클럽들의 스카우트들이 총집결하는 U-20 월드컵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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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협 “기성용 U-20 월드컵 출전 반대”
    • 입력 2009-08-05 14:07:30
    • 수정2009-08-05 15:15:29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기성용(20.FC 서울)이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가 전날 회의를 열어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기성용을 아끼는 차원에서 U-20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도록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에 들어간 대표팀에 전념토록 하겠다는 뜻이다. 8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일본 프로축구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기성용은 다음 날 파주 NFC(대표팀트레닝센터)에 모이는 대표팀에 합류한 뒤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나선다. 또 9월에는 5일 호주와 A매치에 참가하고 다음날 K-리그 22라운드에 이어 같은 달 12일, 19일, 27일, 10월2일, 11일, 24일 K-리그 경기가 차례로 예정돼 있다. 또 10월 10일에는 대표팀이 세네갈과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U-20 월드컵이 9월24일부터 10월16일까지 열리기 때문에 청소년대표팀에도 차출되면 강행군이 불가피하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월드컵 본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기성용을 혹사하지 않고 아끼면서 대표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청소년팀 차출 불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념 사진전을 관전했던 허정무 감독도 "유럽 등 선진국에선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는 하급 대회에 나가지 않는다. 높은 수준의 선수가 하급 대회에까지 신경을 쓴다면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부상 우려도 크다. 월드컵 본선 자원을 최대한 세이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성용의 청소년 대표팀 발탁에 반대 견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은 꼭 필요한 선수지만 기술위원회가 그런 결정을 했다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성용은 같은 또래 선수들과 함께 기량을 겨룰 수 있고 세계 유명 클럽들의 스카우트들이 총집결하는 U-20 월드컵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 기술위원회의 결정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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