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극진한 예우’…무엇을 노렸나?

입력 2009.08.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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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민간인 신분인 클린턴 전 대통령을 현직 정상만큼이나, 극진히 예우했습니다.

그 속내를 정인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할 때와 떠날 때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영접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동에선 북핵 문제와 대남 정책의 총책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만찬회동에서는 당-정-군에 포진한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그것도 헌법개정으로 권한이 강화된 국방위원회 주최로 국빈용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열려 사실상 정상 회담에 준하는 예우였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예우는 무엇보다 꼬일대로 꼬인 북미관계를 여기자 문제를 통해 북미 대화 분위기로 전환시키겠다는 유인카드에 미국이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류길재(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전직 미국 대통령을 통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원하는 북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같은 양자대화의 모습을 국제사회에 알림으로써 UN을 통한 대북제재에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목적도 있어보입니다.

아울러 미국의 전직대통령을 평양에 불러와 회동하는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북한외교의 성과를 과시하고 체제결속의 효과를 함께 노린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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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극진한 예우’…무엇을 노렸나?
    • 입력 2009-08-05 21:11:55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은 민간인 신분인 클린턴 전 대통령을 현직 정상만큼이나, 극진히 예우했습니다. 그 속내를 정인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할 때와 떠날 때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영접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동에선 북핵 문제와 대남 정책의 총책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만찬회동에서는 당-정-군에 포진한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그것도 헌법개정으로 권한이 강화된 국방위원회 주최로 국빈용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열려 사실상 정상 회담에 준하는 예우였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예우는 무엇보다 꼬일대로 꼬인 북미관계를 여기자 문제를 통해 북미 대화 분위기로 전환시키겠다는 유인카드에 미국이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류길재(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 "전직 미국 대통령을 통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원하는 북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같은 양자대화의 모습을 국제사회에 알림으로써 UN을 통한 대북제재에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목적도 있어보입니다. 아울러 미국의 전직대통령을 평양에 불러와 회동하는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북한외교의 성과를 과시하고 체제결속의 효과를 함께 노린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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