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진 씨, 北 억류·석방 이유는?

입력 2009.08.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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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 136일 만에 풀려난 유성진씨, 억류된 이유는 무엇이며 북한이 풀어준 이유는 무엇인지, 또 그동안 어떤 처우를 받았는지, 궁금한 점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같은 궁금증에 대해 정부는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유씨가 자신들의 체제를 비난했으며 현대아산의 모자를 쓰고와 적대행위를 일삼았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하지만, 유씨를 기소하지 않고 기존 남북 합의에 따라 추방 형태로 돌려보냈습니다.

현대아산은 북측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범죄 행위를 인정한 것이라기보다는 관례적인 사의 표명이라는 해석입니다.

유씨는 그동안 개성 자남산 여관에 억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유씨의 모습을 볼 때, 육체적 가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일단 추정됩니다.

하지만, 넉달 넘게 외부 접견을 금지한 것 자체가 이미 가혹행위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는 유씨가 받은 처우에 대해서는 당분간 함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억류중 생활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러한 확인을 거친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남아있는 연안호 4명의 송환을 위해 북한에 대한 자극을 가급적 피하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유씨 석방은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을 한 뒤,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늘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815 대북정책 발표에 앞서 남측의 입장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북한의 선제적 포석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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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진 씨, 北 억류·석방 이유는?
    • 입력 2009-08-15 07: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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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됐다 136일 만에 풀려난 유성진씨, 억류된 이유는 무엇이며 북한이 풀어준 이유는 무엇인지, 또 그동안 어떤 처우를 받았는지, 궁금한 점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같은 궁금증에 대해 정부는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유씨가 자신들의 체제를 비난했으며 현대아산의 모자를 쓰고와 적대행위를 일삼았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하지만, 유씨를 기소하지 않고 기존 남북 합의에 따라 추방 형태로 돌려보냈습니다. 현대아산은 북측에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범죄 행위를 인정한 것이라기보다는 관례적인 사의 표명이라는 해석입니다. 유씨는 그동안 개성 자남산 여관에 억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유씨의 모습을 볼 때, 육체적 가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일단 추정됩니다. 하지만, 넉달 넘게 외부 접견을 금지한 것 자체가 이미 가혹행위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는 유씨가 받은 처우에 대해서는 당분간 함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억류중 생활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러한 확인을 거친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남아있는 연안호 4명의 송환을 위해 북한에 대한 자극을 가급적 피하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유씨 석방은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을 한 뒤,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늘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815 대북정책 발표에 앞서 남측의 입장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북한의 선제적 포석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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