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체계 ‘구멍’…초기 대응키로

입력 2009.08.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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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건은 초기 대응입니다. 두 사망자 모두 신종플루 처방이 너무 늦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뒤늦게나마 초기 대응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사망자가 찾았던 병원 3곳은 한결같이 신종 플루를 제때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증상 이후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효과를 본다는 타미플루를 받은 것은 열하루가 지나서였습니다.

병원들은 대책 없이 폐렴치료만 했을 뿐입니다.

<녹취> 전병율(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흉부 가슴촬영 소견상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진단 하에 삽관술을 한 뒤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사망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 김광순(첫 사망 환자 유가족) :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응급실, 중환자실에 있어도 신종 플루나 수퍼 박테리아에 대한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타미플루 처방이 늦은 것은 보건당국의 지침 탓도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의 환자는 처방 대상에서 제외한 까닭에 신종 플루 확진을 받았을 땐 이미 늦었습니다.

그나마 보건당국은 건강하던 사람이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일 경우 신종 플루를 의심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으나 그저 형식적 권고 수준 정도였습니다.

결국, 당국은 뒤늦게 치료 거점병원과 약국을 지정하고 중증 여부에 관계없이 타미플루를 처방하도록 했습니다.

또 폐렴 환자 가운데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경우는 무조건 검사와 동시에 타미플루를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를 위해 전국 인플루엔자 치료 거점병원과 약국에 50만 명 분의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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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체계 ‘구멍’…초기 대응키로
    • 입력 2009-08-16 20:53:01
    뉴스 9
<앵커 멘트> 관건은 초기 대응입니다. 두 사망자 모두 신종플루 처방이 너무 늦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뒤늦게나마 초기 대응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사망자가 찾았던 병원 3곳은 한결같이 신종 플루를 제때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증상 이후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효과를 본다는 타미플루를 받은 것은 열하루가 지나서였습니다. 병원들은 대책 없이 폐렴치료만 했을 뿐입니다. <녹취> 전병율(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흉부 가슴촬영 소견상 급성호흡곤란 증후군 진단 하에 삽관술을 한 뒤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사망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 김광순(첫 사망 환자 유가족) :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응급실, 중환자실에 있어도 신종 플루나 수퍼 박테리아에 대한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타미플루 처방이 늦은 것은 보건당국의 지침 탓도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의 환자는 처방 대상에서 제외한 까닭에 신종 플루 확진을 받았을 땐 이미 늦었습니다. 그나마 보건당국은 건강하던 사람이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일 경우 신종 플루를 의심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으나 그저 형식적 권고 수준 정도였습니다. 결국, 당국은 뒤늦게 치료 거점병원과 약국을 지정하고 중증 여부에 관계없이 타미플루를 처방하도록 했습니다. 또 폐렴 환자 가운데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경우는 무조건 검사와 동시에 타미플루를 투여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를 위해 전국 인플루엔자 치료 거점병원과 약국에 50만 명 분의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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