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환자 또 사망…“대응 허점”

입력 2009.08.17 (08:06) 수정 2009.08.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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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습니다.

그제에 이어 어제는 60대 여성환자가 숨졌습니다.

이정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신종 플루 사망자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60대 여성입니다.

지난달 24일 처음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29일에는 병원을 찾았고 이튿날부터 입원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폐렴 치료 중에 증상이 심해져 신종 플루 검사를 한 결과 지난 8일 확진 판정이 난 뒤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8일 뒤인 어제 숨졌습니다.

타미플루도 확진 판정 4일 전부터 투입됐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녹취>전병률(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지면서 같은날 인근 다른 의료기관으로 내원했는데 이 병원에서는 응급실 내원당시 저 산소증이 심했고.."

신종플루로 숨진 두 환자는 병원을 찾은 지 각각 나흘과 엿새가 지난 뒤에야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 대응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순(첫 사망 환자 유가족):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응급실, 중환자실에 있어도 신종 플루나 수퍼 박테리아에 대한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타미플루를 초기에 처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의 항생제로 이틀 동안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감염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도록 한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전국의 거점 병원과 약국에 50만 명 분의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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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플루 환자 또 사망…“대응 허점”
    • 입력 2009-08-17 07:04:31
    • 수정2009-08-17 16: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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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습니다. 그제에 이어 어제는 60대 여성환자가 숨졌습니다. 이정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신종 플루 사망자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60대 여성입니다. 지난달 24일 처음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29일에는 병원을 찾았고 이튿날부터 입원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폐렴 치료 중에 증상이 심해져 신종 플루 검사를 한 결과 지난 8일 확진 판정이 난 뒤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8일 뒤인 어제 숨졌습니다. 타미플루도 확진 판정 4일 전부터 투입됐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녹취>전병률(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호흡곤란 증상이 심해지면서 같은날 인근 다른 의료기관으로 내원했는데 이 병원에서는 응급실 내원당시 저 산소증이 심했고.." 신종플루로 숨진 두 환자는 병원을 찾은 지 각각 나흘과 엿새가 지난 뒤에야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 대응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순(첫 사망 환자 유가족):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응급실, 중환자실에 있어도 신종 플루나 수퍼 박테리아에 대한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타미플루를 초기에 처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의 항생제로 이틀 동안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감염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도록 한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전국의 거점 병원과 약국에 50만 명 분의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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