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태윤, 프리미어리그 입성 노크

입력 2009.08.17 (11:23) 수정 2009.08.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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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안에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세계적인 골키퍼가 되는 게 꿈입니다. 일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입단할 수 있도록 기량을 인정받고 싶어요."
프리미어리거 꿈을 안고 이번 주말 영국으로 떠나는 골키퍼 태윤(17.스테인스타운)은 17일 당찬 포부를 밝혔다.
태윤은 지난 3월 프리미어리그 풀럼FC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직 18세가 되지 않아 프로 입단 계약은 불가능하지만 키 185㎝ 이상 정도가 되고 영어 구사능력을 갖춰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풀럼은 또 대학 유스팀인 스테인스타운에서 뛰는 태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내년 2월14일이면 18세가 되기 때문에 입단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태윤은 장래가 촉망되는 골키퍼 기대주다.
서울 이문초등학교를 졸업한 태윤은 석관중을 거쳐 세일중학교 3학년이던 2007년 4월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나 16세가 되는 6개월 후 프로 계약을 하겠다는 언질을 받고도 고베의 외국인 보유제한 때문에 입단이 불발됐다.
태윤은 지난해 2월 대학 유스팀인 스테인스타운에 들어가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출전한 9경기에서 4실점하며 9연승을 이끈 활약 덕에 풀럼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트라이아웃 초청을 받을 수 있었다.
184㎝, 75㎏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태윤은 순발력과 방향 감각이 뛰어나다. 국내 유스 선수로 활약할 때 180경기에 나서 실점률 0.60의 철벽 방어능력을 보여줬다.
잠시 귀국한 태윤은 지난달 중순부터 3주간 국내 프로축구 경남 FC 선수들과 훈련했다.
`백전 노장' 골키퍼인 김병지 플레잉코치가 직접 지도해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조광래 경남 감독도 태윤이 어린 나이에도 성인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다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렸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시키며 지켜봤는데 또래 선수들보다 민첩성과 골키퍼로서 적극성은 뛰어났다. 골킥과 수비 흐름 조율 등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윤은 영국으로 건너가 풀럼 입단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문장 중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 기븐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기븐은 키가 185㎝지만 순발력과 공의 방향을 예측하는 능력은 최고 수준이다. 한국 선수 최초로 골키퍼 프리미어리거 꿈을 이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처럼 한국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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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키퍼 태윤, 프리미어리그 입성 노크
    • 입력 2009-08-17 11:18:07
    • 수정2009-08-18 11:37:45
    연합뉴스
"5년 안에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세계적인 골키퍼가 되는 게 꿈입니다. 일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입단할 수 있도록 기량을 인정받고 싶어요." 프리미어리거 꿈을 안고 이번 주말 영국으로 떠나는 골키퍼 태윤(17.스테인스타운)은 17일 당찬 포부를 밝혔다. 태윤은 지난 3월 프리미어리그 풀럼FC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직 18세가 되지 않아 프로 입단 계약은 불가능하지만 키 185㎝ 이상 정도가 되고 영어 구사능력을 갖춰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풀럼은 또 대학 유스팀인 스테인스타운에서 뛰는 태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내년 2월14일이면 18세가 되기 때문에 입단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태윤은 장래가 촉망되는 골키퍼 기대주다. 서울 이문초등학교를 졸업한 태윤은 석관중을 거쳐 세일중학교 3학년이던 2007년 4월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나 16세가 되는 6개월 후 프로 계약을 하겠다는 언질을 받고도 고베의 외국인 보유제한 때문에 입단이 불발됐다. 태윤은 지난해 2월 대학 유스팀인 스테인스타운에 들어가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출전한 9경기에서 4실점하며 9연승을 이끈 활약 덕에 풀럼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트라이아웃 초청을 받을 수 있었다. 184㎝, 75㎏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태윤은 순발력과 방향 감각이 뛰어나다. 국내 유스 선수로 활약할 때 180경기에 나서 실점률 0.60의 철벽 방어능력을 보여줬다. 잠시 귀국한 태윤은 지난달 중순부터 3주간 국내 프로축구 경남 FC 선수들과 훈련했다. `백전 노장' 골키퍼인 김병지 플레잉코치가 직접 지도해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조광래 경남 감독도 태윤이 어린 나이에도 성인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다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렸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시키며 지켜봤는데 또래 선수들보다 민첩성과 골키퍼로서 적극성은 뛰어났다. 골킥과 수비 흐름 조율 등 경험을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윤은 영국으로 건너가 풀럼 입단을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수문장 중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 기븐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기븐은 키가 185㎝지만 순발력과 공의 방향을 예측하는 능력은 최고 수준이다. 한국 선수 최초로 골키퍼 프리미어리거 꿈을 이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처럼 한국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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