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로켓 개발 7년 ‘발사만 남았다’

입력 2009.08.18 (06:41) 수정 2009.08.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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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노력이 결실을 볼 것인가'
18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2002년 8월 개발사업이 시작된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발사를 단 하루 남겨놓고 이른 새벽부터 분주했다.
발사를 위한 최종 리허설이 이날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로 우주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한층 증가했다면, 이번 나로호 발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10번째 인공위성 자력발사국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우주 탐사ㆍ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나로호의 개발 및 발사로 우주개발 사업에서 이미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평가한다.
이와 동시에 전략적, 산업적 측면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우주발사체 개발이 미치게 될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발사체 체계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위성 발사체 개발 과정의 한 사이클인 설계, 제작, 시험, 조립, 발사운영 등을 러시아와 공동 수행함으로써 선(先) 개발국의 운영 체계와 경험을 체득할 수 있었다고 나로호 개발자들은 밝혔다.
구체적으로 발사체 시스템의 형상, 중량, 성능, 단구성 등의 설계기술과 관련된 체계설계 기술 그리고 개발된 각 서브시스템의 조립, 검사 및 시스템 차원의 시험ㆍ평가기술인 체계종합 기술, 나아가 발사체의 발사장 이송, 총조립, 시험, 발사준비 및 발사 기술 등 발사운영 기술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에서 발사체 상단부 고체연료 로켓을 개발함으로써 위성발사체 개발기술을 확보한 점도 큰 성과로 꼽힌다.
우리 기술진은 그간 과학로켓 개발을 통해 축적한 국내 발사체 기술을 바탕으로 나로호 상단부(2단 및 노즈페어링)를 자력 개발했다.
이는 기술분야별로 ▲구조체 개발 ▲전자탑재시스템 개발 ▲비행안전시스템 및 관성항법유도시스템 개발 ▲제어시스템 개발 ▲열ㆍ공력 해석 및 열청정ㆍ화재안전 제어부 개발 ▲고체 킥모터 개발 ▲지상지원장비 개발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또한 추진제 탱크와 30t급 액체엔진, 75t급 액체엔진 등의 선행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발사체 기술자립을 한층 앞당겼다는 평가다.
이 같은 기술적 성과는 전략적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발사체 기술은 국제적으로 민감한 기술이며 선진 개발국들이 다른 나라로의 기술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 첫 우주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첨단 대형 시스템 기술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점은 국내 관련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적으로는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의 우주개발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국제적으로 공동 연구개발사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개발은 국가의 총체적 과학기술력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우주개발의 성공은 국가 위상 및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과학기술계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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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로호 로켓 개발 7년 ‘발사만 남았다’
    • 입력 2009-08-18 06:41:09
    • 수정2009-08-18 16:02:09
    연합뉴스
'7년 노력이 결실을 볼 것인가' 18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2002년 8월 개발사업이 시작된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발사를 단 하루 남겨놓고 이른 새벽부터 분주했다. 발사를 위한 최종 리허설이 이날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로 우주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가 한층 증가했다면, 이번 나로호 발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10번째 인공위성 자력발사국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우주 탐사ㆍ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나로호의 개발 및 발사로 우주개발 사업에서 이미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평가한다. 이와 동시에 전략적, 산업적 측면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우주발사체 개발이 미치게 될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발사체 체계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위성 발사체 개발 과정의 한 사이클인 설계, 제작, 시험, 조립, 발사운영 등을 러시아와 공동 수행함으로써 선(先) 개발국의 운영 체계와 경험을 체득할 수 있었다고 나로호 개발자들은 밝혔다. 구체적으로 발사체 시스템의 형상, 중량, 성능, 단구성 등의 설계기술과 관련된 체계설계 기술 그리고 개발된 각 서브시스템의 조립, 검사 및 시스템 차원의 시험ㆍ평가기술인 체계종합 기술, 나아가 발사체의 발사장 이송, 총조립, 시험, 발사준비 및 발사 기술 등 발사운영 기술이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에서 발사체 상단부 고체연료 로켓을 개발함으로써 위성발사체 개발기술을 확보한 점도 큰 성과로 꼽힌다. 우리 기술진은 그간 과학로켓 개발을 통해 축적한 국내 발사체 기술을 바탕으로 나로호 상단부(2단 및 노즈페어링)를 자력 개발했다. 이는 기술분야별로 ▲구조체 개발 ▲전자탑재시스템 개발 ▲비행안전시스템 및 관성항법유도시스템 개발 ▲제어시스템 개발 ▲열ㆍ공력 해석 및 열청정ㆍ화재안전 제어부 개발 ▲고체 킥모터 개발 ▲지상지원장비 개발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또한 추진제 탱크와 30t급 액체엔진, 75t급 액체엔진 등의 선행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발사체 기술자립을 한층 앞당겼다는 평가다. 이 같은 기술적 성과는 전략적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발사체 기술은 국제적으로 민감한 기술이며 선진 개발국들이 다른 나라로의 기술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 첫 우주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첨단 대형 시스템 기술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점은 국내 관련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적으로는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의 우주개발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음으로써 국제적으로 공동 연구개발사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개발은 국가의 총체적 과학기술력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우주개발의 성공은 국가 위상 및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과학기술계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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