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가 ‘석탄 트랙’에서 뛰었다면?

입력 2009.08.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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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공인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50년 전에 뛰었다면 10초 벽도 깨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60년 인류 최초로 남자 육상 100m에서 10초00을 찍고 그해 로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아르민 하리(72.독일)는 18일(한국시간) 독일 dpa 통신과 인터뷰에서 "볼트가 나와 동시대에 뛰었다면 9초대 진입이 어려웠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탄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석탄 재질로 된 트랙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땅에 발이 박히지 않고 한발짝이라도 앞으로 치고 나가려면 징이 긴 스파이크를 신어야만 했다.
1968년부터 이른바 합성고무 재질의 트랙이 등장했고 기록이 비약적으로 단축됐다. 짐 하인스(미국)가 1968년 하리의 기록을 넘어 9초95를 찍을 수 있던 것은 공교롭게도 고무트랙의 출현과 관계가 깊다.
하리는 전날 볼트가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58이라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것에 대해 "매우 대단하다"면서도 "196㎝에 달하는 볼트의 키와 몸무게를 볼 때 석탄 재질의 트랙에서는 징이 4㎝나 달하는 스파이크를 신고 그런 기록을 쓸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리는 볼트와 자메이카 단거리 선수들의 독주가 오래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육상 전반적으로는 그리 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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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트가 ‘석탄 트랙’에서 뛰었다면?
    • 입력 2009-08-18 07:02:55
    연합뉴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공인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50년 전에 뛰었다면 10초 벽도 깨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와 눈길을 끈다. 1960년 인류 최초로 남자 육상 100m에서 10초00을 찍고 그해 로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아르민 하리(72.독일)는 18일(한국시간) 독일 dpa 통신과 인터뷰에서 "볼트가 나와 동시대에 뛰었다면 9초대 진입이 어려웠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탄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석탄 재질로 된 트랙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땅에 발이 박히지 않고 한발짝이라도 앞으로 치고 나가려면 징이 긴 스파이크를 신어야만 했다. 1968년부터 이른바 합성고무 재질의 트랙이 등장했고 기록이 비약적으로 단축됐다. 짐 하인스(미국)가 1968년 하리의 기록을 넘어 9초95를 찍을 수 있던 것은 공교롭게도 고무트랙의 출현과 관계가 깊다. 하리는 전날 볼트가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58이라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것에 대해 "매우 대단하다"면서도 "196㎝에 달하는 볼트의 키와 몸무게를 볼 때 석탄 재질의 트랙에서는 징이 4㎝나 달하는 스파이크를 신고 그런 기록을 쓸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리는 볼트와 자메이카 단거리 선수들의 독주가 오래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육상 전반적으로는 그리 득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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