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前 대통령, 남·북 동시입장 주역”

입력 2009.08.18 (15:20) 수정 2009.08.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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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뒤 "안타까운 마음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생각 이상으로 스포츠에도 이해가 깊으신 분이었다"고 한국체육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이 한국체육사에 미친 가장 큰 업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 남북한 동시입장을 성사시킨 것이다.
앞서 남북한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파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국제무대에서는 치열한 대결 구도로 매번 `형제 싸움'을 벌여야 했다.
그러나 2000년 북한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 회담을 통해 역사적인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에 합의했다.
당시 체육회장을 맡았던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은 올림픽 직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중재 속에 북측의 장웅 IOC 위원과 긴밀한 협의를 벌여 분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식 동시입장을 이끌어냈다.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무산되기 전까지 8년간 이어진 남북 동시입장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북측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는 등 남북 체육교류가 활성화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당시 김 전 대통령은 동시 입장 뿐 아니라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했는데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2월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에 사마란치 IOC 위원장을 초청하는 등 국제 스포츠 외교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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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前 대통령, 남·북 동시입장 주역”
    • 입력 2009-08-18 15:20:45
    • 수정2009-08-18 15:53:22
    연합뉴스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뒤 "안타까운 마음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생각 이상으로 스포츠에도 이해가 깊으신 분이었다"고 한국체육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이 한국체육사에 미친 가장 큰 업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 남북한 동시입장을 성사시킨 것이다. 앞서 남북한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을 파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국제무대에서는 치열한 대결 구도로 매번 `형제 싸움'을 벌여야 했다. 그러나 2000년 북한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 회담을 통해 역사적인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에 합의했다. 당시 체육회장을 맡았던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은 올림픽 직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중재 속에 북측의 장웅 IOC 위원과 긴밀한 협의를 벌여 분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식 동시입장을 이끌어냈다.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무산되기 전까지 8년간 이어진 남북 동시입장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북측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는 등 남북 체육교류가 활성화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당시 김 전 대통령은 동시 입장 뿐 아니라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했는데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2월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에 사마란치 IOC 위원장을 초청하는 등 국제 스포츠 외교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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