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협력 험난…새 관계 설정 필요

입력 2009.08.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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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로호를 발사하기까지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필요해 보입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부터 러시아와 우주기술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핵심기술인 1단계 로켓추진체 기술은 전수받지 못했고 러시아의 로켓 추진체 사업을 총지휘하는 후르니체프 연구소에도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러시아에 온 우리나라 연구진들은 이곳 후르니체프 연구소에는 출입이 통제된 채로 제3의 사무실에서 러시아 보안요원들의 감시하에 어렵게 기술 협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대신 로켓 발사대 설계와 우주발사체 시스템 전체 설계 경험을 우리 기술진들에게 전수했습니다.

러시아의 앞선 경험을 얻기 위한 우리 연구진의 피눈물나는 노력은 배타적이었던 러시아 연구진들마저 감동시켰습니다.

<인터뷰>레미쉐브스키(러시아 우주청 부청장) : " 한국의 과학자들이 러시아 우주기술을 배우기 위해 성실하고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데 감명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우주산업 전문가들은 나로호 발사로 우주발사체 시스템 구축 기술을 마련한 한국이 러시아와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아파나스에브(우주산업 전문가) : "이제 한국이 우주발사체 기술을 단지 사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상호 기술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로켓 추진체를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한국은 우주발사체 관련 첨단전자기술을 선도하는 식의 기술 협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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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와 협력 험난…새 관계 설정 필요
    • 입력 2009-08-18 21:44:09
    뉴스 9
<앵커 멘트> 나로호를 발사하기까지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필요해 보입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부터 러시아와 우주기술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핵심기술인 1단계 로켓추진체 기술은 전수받지 못했고 러시아의 로켓 추진체 사업을 총지휘하는 후르니체프 연구소에도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러시아에 온 우리나라 연구진들은 이곳 후르니체프 연구소에는 출입이 통제된 채로 제3의 사무실에서 러시아 보안요원들의 감시하에 어렵게 기술 협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대신 로켓 발사대 설계와 우주발사체 시스템 전체 설계 경험을 우리 기술진들에게 전수했습니다. 러시아의 앞선 경험을 얻기 위한 우리 연구진의 피눈물나는 노력은 배타적이었던 러시아 연구진들마저 감동시켰습니다. <인터뷰>레미쉐브스키(러시아 우주청 부청장) : " 한국의 과학자들이 러시아 우주기술을 배우기 위해 성실하고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데 감명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우주산업 전문가들은 나로호 발사로 우주발사체 시스템 구축 기술을 마련한 한국이 러시아와 새로운 협력 모델을 모색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아파나스에브(우주산업 전문가) : "이제 한국이 우주발사체 기술을 단지 사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상호 기술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로켓 추진체를 검증하는 역할을 하고, 한국은 우주발사체 관련 첨단전자기술을 선도하는 식의 기술 협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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