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10회 개근’ 두 여전사

입력 2009.08.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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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무려 10번이나 나온 선수들이 있다.
여자 원반던지기의 프랑카 디치(41.독일)와 여자 20㎞ 경보의 수산나 페이토(34.포르투갈).
1983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남녀를 통틀어 10회 개근은 처음 있는 기록이다.
디치와 페이토는 1991년 도쿄 대회부터 18년 동안 육상계를 주름잡은 세계선수권대회의 산 증인이다.
1968년 1월22일 옛 동독 볼가스트 출신인 디치는 1985년 원반과 포환을 동시에 잡은 뒤 1991년 도쿄 대회부터 원반던지기만 했고 페이토는 10,000m 달리기와 10㎞ 경보를 거쳐 20㎞ 경보에 출전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한 건 출중한 기량 덕분이다.
키 183㎝, 몸무게 92㎏으로 당당한 체구를 갖춘 디치는 독일 투척 종목의 간판선수다.
1999년 세계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디치는 2005년과 2007년에도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통산 세 번이나 금메달에 키스했다.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디치는 그러나 흐르는 세월 앞에서 힘을 잃었다.
디치는 19일 밤(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끝난 여자 원반던지기 예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69m51)보다 10m 이상 짧은 58m44를 던져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1,2차 시기를 파울로 날린 뒤 3차 시기에서 겨우 성공했던 디치는 "이건 내 기록도 아니다"며 크게 실망감을 나타냈다.
16살 때부터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밟은 페이토는 17일 끝난 여자 20㎞ 경보 결승에서 1시간32분42초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랐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레이스 중 기권했지만 페이토는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4위, 2005년 헬싱키 세계대회에서 3위,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디치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페이토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 기록만 통과한다면 2011년 대구에서 만날 수 있는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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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선수권대회 ‘10회 개근’ 두 여전사
    • 입력 2009-08-20 07:25:14
    연합뉴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무려 10번이나 나온 선수들이 있다. 여자 원반던지기의 프랑카 디치(41.독일)와 여자 20㎞ 경보의 수산나 페이토(34.포르투갈). 1983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남녀를 통틀어 10회 개근은 처음 있는 기록이다. 디치와 페이토는 1991년 도쿄 대회부터 18년 동안 육상계를 주름잡은 세계선수권대회의 산 증인이다. 1968년 1월22일 옛 동독 볼가스트 출신인 디치는 1985년 원반과 포환을 동시에 잡은 뒤 1991년 도쿄 대회부터 원반던지기만 했고 페이토는 10,000m 달리기와 10㎞ 경보를 거쳐 20㎞ 경보에 출전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한 건 출중한 기량 덕분이다. 키 183㎝, 몸무게 92㎏으로 당당한 체구를 갖춘 디치는 독일 투척 종목의 간판선수다. 1999년 세계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디치는 2005년과 2007년에도 2연패를 달성하는 등 통산 세 번이나 금메달에 키스했다.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디치는 그러나 흐르는 세월 앞에서 힘을 잃었다. 디치는 19일 밤(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끝난 여자 원반던지기 예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69m51)보다 10m 이상 짧은 58m44를 던져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1,2차 시기를 파울로 날린 뒤 3차 시기에서 겨우 성공했던 디치는 "이건 내 기록도 아니다"며 크게 실망감을 나타냈다. 16살 때부터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밟은 페이토는 17일 끝난 여자 20㎞ 경보 결승에서 1시간32분42초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랐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레이스 중 기권했지만 페이토는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4위, 2005년 헬싱키 세계대회에서 3위,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디치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페이토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 기록만 통과한다면 2011년 대구에서 만날 수 있는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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