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홈런의 힘’ 3년 연속 챔프 도전!

입력 2009.08.20 (10:56) 수정 2009.08.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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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의 저력이 대단하다.
SK는 지난 6월24일 흔히 '전력의 절반'으로 평가받는 안방마님 박경완이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을 마감한데다 지난 2일 에이스 김광현마저 손등뼈에 금이 가면서 전열에서 완전히 이탈해 시즌 중반 이후 잇따라 '차·포'가 떨어져 나가는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SK는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주중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구장 원정경기에서 두 판을 내리 이겨 2위 두산 베어스에 승차 없이 승률 2리 차이로 따라붙었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도 3.5경기 차이로 좁힌 SK는 이번 주말 문학 홈구장에서 호랑이 군단을 상대할 예정이라 선두를 탈환할 욕심도 버릴 수 없다.
특히 이번 주중 경기에서 드러난 SK의 승리 공식은 거의 전적으로 홈런에 의존했다는 게 이채롭다.
SK는 기동력과 타선의 집중력, 그리고 '벌떼 마운드'로 불리는 불펜의 힘으로 1~2점차 승부에 유난히 강한 팀이다. 홈런을 적게 치는 팀은 아니지만 전형적인 대포 군단 이미지는 아니다.
그러나 18, 19일 롯데와 경기에서는 홈런 6방으로만 승부를 갈랐다.
18일 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3회 나주환의 2점포로 추격하고 5회 박재상의 투런으로 역전한 다음 7회 다시 박재상의 스리런 대포로 쐐기를 박았다.
19일에는 박재상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정근우의 솔로홈런, 이호준의 투런포 등 네 점을 모두 대포로 뽑아 4-1로 이겼다.
두 경기 13득점 중 홈런으로 빼낸 점수가 11점이다.
SK는 팀 홈런 121개로 한화(140개), 히어로즈(130개)에 이어 3위이지만 개인별 홈런 순위에서는 10걸에 든 타자가 없다. 팀내 가장 많은 15개를 때려낸 이호준, 박정권, 최정이 각각 15개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하지만 SK는 대포가 곳곳에서 지뢰밭처럼 터진다.
데뷔 이후 처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 나주환은 지난 여섯 시즌 동안 홈런 합계가 10개에 불과했던 '똑딱이' 타자였다. 박재상도 2005~2008 시즌 홈런 합계가 14개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벌써 12개를 넘겼다.
하위 타선에서 심심찮게 큰 것을 터트리는 김강민도 7시즌 동안 홈런 9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10개를 쳤다.
SK 김경기 코치는 "홈런을 잘 때리는 데 특출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일곱, 여덟 시즌 경력이 쌓이다 보니까 나름대로 노림수를 갖고 경기 흐름을 읽으면서 큰 것이 필요할 때는 상황에 맞게 스윙을 돌리기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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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홈런의 힘’ 3년 연속 챔프 도전!
    • 입력 2009-08-20 10:51:54
    • 수정2009-08-20 11:13:58
    연합뉴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의 저력이 대단하다. SK는 지난 6월24일 흔히 '전력의 절반'으로 평가받는 안방마님 박경완이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을 마감한데다 지난 2일 에이스 김광현마저 손등뼈에 금이 가면서 전열에서 완전히 이탈해 시즌 중반 이후 잇따라 '차·포'가 떨어져 나가는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SK는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주중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구장 원정경기에서 두 판을 내리 이겨 2위 두산 베어스에 승차 없이 승률 2리 차이로 따라붙었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도 3.5경기 차이로 좁힌 SK는 이번 주말 문학 홈구장에서 호랑이 군단을 상대할 예정이라 선두를 탈환할 욕심도 버릴 수 없다. 특히 이번 주중 경기에서 드러난 SK의 승리 공식은 거의 전적으로 홈런에 의존했다는 게 이채롭다. SK는 기동력과 타선의 집중력, 그리고 '벌떼 마운드'로 불리는 불펜의 힘으로 1~2점차 승부에 유난히 강한 팀이다. 홈런을 적게 치는 팀은 아니지만 전형적인 대포 군단 이미지는 아니다. 그러나 18, 19일 롯데와 경기에서는 홈런 6방으로만 승부를 갈랐다. 18일 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3회 나주환의 2점포로 추격하고 5회 박재상의 투런으로 역전한 다음 7회 다시 박재상의 스리런 대포로 쐐기를 박았다. 19일에는 박재상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정근우의 솔로홈런, 이호준의 투런포 등 네 점을 모두 대포로 뽑아 4-1로 이겼다. 두 경기 13득점 중 홈런으로 빼낸 점수가 11점이다. SK는 팀 홈런 121개로 한화(140개), 히어로즈(130개)에 이어 3위이지만 개인별 홈런 순위에서는 10걸에 든 타자가 없다. 팀내 가장 많은 15개를 때려낸 이호준, 박정권, 최정이 각각 15개로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하지만 SK는 대포가 곳곳에서 지뢰밭처럼 터진다. 데뷔 이후 처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 나주환은 지난 여섯 시즌 동안 홈런 합계가 10개에 불과했던 '똑딱이' 타자였다. 박재상도 2005~2008 시즌 홈런 합계가 14개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벌써 12개를 넘겼다. 하위 타선에서 심심찮게 큰 것을 터트리는 김강민도 7시즌 동안 홈런 9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10개를 쳤다. SK 김경기 코치는 "홈런을 잘 때리는 데 특출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일곱, 여덟 시즌 경력이 쌓이다 보니까 나름대로 노림수를 갖고 경기 흐름을 읽으면서 큰 것이 필요할 때는 상황에 맞게 스윙을 돌리기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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