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머신’ 김현수, 위기의 곰 구했다

입력 2009.08.20 (22:58) 수정 2009.08.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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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기계' 김현수(21.두산)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김현수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때렸고 타점은 3개를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5회와 7회에 타점을 올렸다. 두 상황 모두 팀에서 득점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였다.
5회에서는 두산이 한 점을 뽑아 2-2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김현수는 2사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김현수가 어렵게 동점을 만들었지만 최근 힘이 빠진 두산 불펜진은 7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공수교대 후 김현수가 또 나섰다.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직후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는 왼손 투수 류택현의 시속 123㎞짜리 밋밋한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강타했다. 우중간을 가른 공은 펜스까지 굴러갔고 김현수는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3루에 안착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3점 차가 됐다.
김현수가 물꼬를 트자 두산 타선은 폭발했고 상대 마운드는 흔들렸다. 볼넷 2개, 연속 안타, 폭투, 패스트볼 등을 엮어 두산은 6회에만 6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갈 길 바쁜 두산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순위 다툼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였다. 믿었던 불펜진이 잇따라 무너지며 다 잡은 경기를 줄줄이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수가 팀의 버팀목이 된 셈이다. 김현수는 지난 6-7월에도 쇄골 부상을 참으며 중심 타자의 몫을 잘해 낸 바 있다.
김현수는 "감기에 걸렸었는데 오늘 많이 좋아졌다"며 "경기 전 연습을 하지 않고 쉴 수 있게끔 코칭스태프가 배려해 줬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루타를 친 상황에 대해서는 "코치께서 '앞 타자에게 직구를 주로 던졌으나 변화구로 승부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며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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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격 머신’ 김현수, 위기의 곰 구했다
    • 입력 2009-08-20 22:58:01
    • 수정2009-08-20 23:06:33
    연합뉴스
'타격 기계' 김현수(21.두산)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김현수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때렸고 타점은 3개를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5회와 7회에 타점을 올렸다. 두 상황 모두 팀에서 득점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였다. 5회에서는 두산이 한 점을 뽑아 2-2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김현수는 2사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김현수가 어렵게 동점을 만들었지만 최근 힘이 빠진 두산 불펜진은 7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공수교대 후 김현수가 또 나섰다.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직후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수는 왼손 투수 류택현의 시속 123㎞짜리 밋밋한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강타했다. 우중간을 가른 공은 펜스까지 굴러갔고 김현수는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3루에 안착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3점 차가 됐다. 김현수가 물꼬를 트자 두산 타선은 폭발했고 상대 마운드는 흔들렸다. 볼넷 2개, 연속 안타, 폭투, 패스트볼 등을 엮어 두산은 6회에만 6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갈 길 바쁜 두산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순위 다툼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였다. 믿었던 불펜진이 잇따라 무너지며 다 잡은 경기를 줄줄이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수가 팀의 버팀목이 된 셈이다. 김현수는 지난 6-7월에도 쇄골 부상을 참으며 중심 타자의 몫을 잘해 낸 바 있다. 김현수는 "감기에 걸렸었는데 오늘 많이 좋아졌다"며 "경기 전 연습을 하지 않고 쉴 수 있게끔 코칭스태프가 배려해 줬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루타를 친 상황에 대해서는 "코치께서 '앞 타자에게 직구를 주로 던졌으나 변화구로 승부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며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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