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다”

입력 2009.08.21 (07: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입관식은 가족과 측근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평생의 반려가 떠나는 길에 자랑스럽다는 마지막 편지를 보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옅은 갈색 향나무 관에 금빛 천을 덮은 채 누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잠든 듯 평화로와 보였습니다.

민주화와 통일을 향한 열정으로 갖은 고난을 이겨냈던 그 치열한 삶을 뒤로 하고 가족,측근들로부터 마지막 인사를 받았습니다.

고인의 일생에 큰 힘이 됐고 때론 짐이 되기도 했던 가족들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47년을 동행했던 이희호 여사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절절한 마음을 마지막 선물에 담았습니다.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 참고 견딘 당신을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라고 쓴 편지를 관에 넣었습니다.

손수 뜬 손뜨개와 김 전 대통령이 즐겨보던 성경책이 곁에 놓여졌습니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김 전 대통령의 비서진들은 평화 통일을 비롯한 대통령의 유지를 최선을 다해 받들겠다고 마지막으로 보고했습니다.

<녹취> 최경환(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 "저희들이 대통령님을 모셨듯 여사님을 모시겠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관은 오는 23일 영결식까지 국회 빈소 내에 있는 냉장용 유리관에 안치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희호 여사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다”
    • 입력 2009-08-21 06:09: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입관식은 가족과 측근들의 오열 속에 진행됐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평생의 반려가 떠나는 길에 자랑스럽다는 마지막 편지를 보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옅은 갈색 향나무 관에 금빛 천을 덮은 채 누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잠든 듯 평화로와 보였습니다. 민주화와 통일을 향한 열정으로 갖은 고난을 이겨냈던 그 치열한 삶을 뒤로 하고 가족,측근들로부터 마지막 인사를 받았습니다. 고인의 일생에 큰 힘이 됐고 때론 짐이 되기도 했던 가족들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47년을 동행했던 이희호 여사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절절한 마음을 마지막 선물에 담았습니다.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 참고 견딘 당신을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라고 쓴 편지를 관에 넣었습니다. 손수 뜬 손뜨개와 김 전 대통령이 즐겨보던 성경책이 곁에 놓여졌습니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김 전 대통령의 비서진들은 평화 통일을 비롯한 대통령의 유지를 최선을 다해 받들겠다고 마지막으로 보고했습니다. <녹취> 최경환(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 "저희들이 대통령님을 모셨듯 여사님을 모시겠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관은 오는 23일 영결식까지 국회 빈소 내에 있는 냉장용 유리관에 안치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