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잔돈 바꿔치기’ 극성

입력 2009.08.2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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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액 화폐인 5만 원권이 새로 나온 뒤 거스름돈을 바꿔치기하는 신종 사기가 등장했습니다.

영세한 복권방 등을 노리고 접근하는데,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게 안으로 들어온 한 남자가 계산대 위에 가방을 올려놓습니다.

음료수 값으로 5만 원권을 내고 4만8천원을 거슬러 받더니, 재빨리 만 원짜리 한 장을 주머니에 찔러 넣습니다.

대신 왼손에 쥐고 있던 천원 짜리를 잔돈 사이에 끼워넣습니다.

이 남자, 잔돈이 부족하다며 항의하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주인은 9천 원을 더 내줍니다.

<녹취>피해 업주(음성 변조) : "속은 기분이 들었지만 (돈)줘서 보냈거든요. 이건 사기가 아니라 빼았겼다고 봐야지요."

짙은 썬글라스를 쓴 이 남자는 미리 준비한 가방 밑에 손을 가리는 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습니다.

영세한 복권방들이 주요 표적입니다.

<인터뷰>김재환(피해 복권방 주인) : "연세 드신 분이 그러니까 그럴 것이라고 생각도 않다가 지나고 나니까 이게 맞구나..."

이런 신종 잔돈바꿔치기 사기가 극성을 부리자 복권방을 관리하는 업체도 사기 예방교육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김선형(복권 업체 홍보담당자) : "온라인을 통해 피해사례에 대해 공지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지역 관리자를 통해 업주들에 대한 예방 교육을 시키고 있다."

5만 원권 등장 이후 생긴 '잔돈 바꿔치기' 사기, 피해업체는 전국적으로 파악된 곳만 서른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 S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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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원권 ‘잔돈 바꿔치기’ 극성
    • 입력 2009-08-21 06:45: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고액 화폐인 5만 원권이 새로 나온 뒤 거스름돈을 바꿔치기하는 신종 사기가 등장했습니다. 영세한 복권방 등을 노리고 접근하는데,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게 안으로 들어온 한 남자가 계산대 위에 가방을 올려놓습니다. 음료수 값으로 5만 원권을 내고 4만8천원을 거슬러 받더니, 재빨리 만 원짜리 한 장을 주머니에 찔러 넣습니다. 대신 왼손에 쥐고 있던 천원 짜리를 잔돈 사이에 끼워넣습니다. 이 남자, 잔돈이 부족하다며 항의하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주인은 9천 원을 더 내줍니다. <녹취>피해 업주(음성 변조) : "속은 기분이 들었지만 (돈)줘서 보냈거든요. 이건 사기가 아니라 빼았겼다고 봐야지요." 짙은 썬글라스를 쓴 이 남자는 미리 준비한 가방 밑에 손을 가리는 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습니다. 영세한 복권방들이 주요 표적입니다. <인터뷰>김재환(피해 복권방 주인) : "연세 드신 분이 그러니까 그럴 것이라고 생각도 않다가 지나고 나니까 이게 맞구나..." 이런 신종 잔돈바꿔치기 사기가 극성을 부리자 복권방을 관리하는 업체도 사기 예방교육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김선형(복권 업체 홍보담당자) : "온라인을 통해 피해사례에 대해 공지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지역 관리자를 통해 업주들에 대한 예방 교육을 시키고 있다." 5만 원권 등장 이후 생긴 '잔돈 바꿔치기' 사기, 피해업체는 전국적으로 파악된 곳만 서른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 S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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