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년 전통’ 남해안 죽방렴 명품 멸치 제철

입력 2009.08.21 (07: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해안에서는 요즘 5백 년 전통을 이어온 죽방렴 멸치잡이가 제철입니다.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는 품질이 높아 명품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 남해도.

얕으면서 좁고 빠른 물목에 참나무 말뚝을 박아 만든 쐐기꼴 모양이 죽방렴입니다.

그물 안을 가득 채운 멸치가 은빛을 번쩍이며 몸통을 퍼득입니다.

죽방렴 멸치는 8월이 제철입니다.

<인터뷰>전대영(남해 죽방멸치 어민) : "죽방렴 멸치는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다른 어종 멸치보다 쫄깃쫄깃하기 때문에 맛이 있습니다."

죽방렴은 거센 물살에 밀려 넓은 입구로 들어온 물고기가 끝에 달린 주머니에 갇히게 한 뒤 썰물 때 퍼내면 그만인 방식입니다.

남해 어민들은 이 같은 죽방렴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5백 년 전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죽방렴 멸치는 그물에 쓸리지 않아 상처가 적습니다.

잡자마자 천일염을 넣은 물에 2분 동안 끓여 삶고, 남해안의 강한 햇볕과 맑은 바닷바람에 자연 건조하면 명품 죽방렴 멸치가 탄생합니다.

끌이 그물로 잡은 멸치보다 값이 대여섯 배 비싸지만 잘 팔립니다.

<인터뷰>채우혜(인천시 강화군) : "온 김에 우리 죽방멸치 꼭 사 가지고 가자해서 이렇게 오게 됐어요. 먹어보니까 진짜 다른 멸치보다 짜지 않고 맛이 있는 것 같아요."

남해안의 50여 틀에서 연간 100여 톤만 한정 생산되고 있는 죽방렴 멸치는 현재 특허 출원 중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백년 전통’ 남해안 죽방렴 명품 멸치 제철
    • 입력 2009-08-21 06:46: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남해안에서는 요즘 5백 년 전통을 이어온 죽방렴 멸치잡이가 제철입니다.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는 품질이 높아 명품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 남해도. 얕으면서 좁고 빠른 물목에 참나무 말뚝을 박아 만든 쐐기꼴 모양이 죽방렴입니다. 그물 안을 가득 채운 멸치가 은빛을 번쩍이며 몸통을 퍼득입니다. 죽방렴 멸치는 8월이 제철입니다. <인터뷰>전대영(남해 죽방멸치 어민) : "죽방렴 멸치는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다른 어종 멸치보다 쫄깃쫄깃하기 때문에 맛이 있습니다." 죽방렴은 거센 물살에 밀려 넓은 입구로 들어온 물고기가 끝에 달린 주머니에 갇히게 한 뒤 썰물 때 퍼내면 그만인 방식입니다. 남해 어민들은 이 같은 죽방렴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5백 년 전 전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죽방렴 멸치는 그물에 쓸리지 않아 상처가 적습니다. 잡자마자 천일염을 넣은 물에 2분 동안 끓여 삶고, 남해안의 강한 햇볕과 맑은 바닷바람에 자연 건조하면 명품 죽방렴 멸치가 탄생합니다. 끌이 그물로 잡은 멸치보다 값이 대여섯 배 비싸지만 잘 팔립니다. <인터뷰>채우혜(인천시 강화군) : "온 김에 우리 죽방멸치 꼭 사 가지고 가자해서 이렇게 오게 됐어요. 먹어보니까 진짜 다른 멸치보다 짜지 않고 맛이 있는 것 같아요." 남해안의 50여 틀에서 연간 100여 톤만 한정 생산되고 있는 죽방렴 멸치는 현재 특허 출원 중입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