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스피드 만큼 가공할 ‘강심장’
입력 2009.08.21 (07:18)
수정 2009.08.21 (0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newsimage2/200908/20090821/1831848.jpg)
196㎝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35㎞대 폭풍의 질주를 펼친 '번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지닌 또 하나의 무기는 강심장이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모든 이의 시선이 쏠린 100m와 200m 결승에서 볼트는 어김없이 새 기록을 쓰는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작년 올림픽에서는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3관왕에 오르긴 했지만 이제 막 세계 육상계에 모습을 드러낸 신출내기였기에 상대의 견제도, 큰 부담도 없었다.
하지만 만 1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모두가 자신을 '공공의 적'으로 견제하는 상태에서 맞았다.
특히 올림픽에서 부상으로 부진했던 라이벌 타이슨 게이(27.미국)가 벼르고 덤볐던 터라 적잖은 압박이 있었다.
지난 5월에는 교통사고 후 간단한 수술까지 받는 등 수성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도 했지만 볼트는 4개월 사이 더 강력한 제트 엔진을 달고 초능력을 발휘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부정 출발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볼트는 17일 남자 100m 준결승 때 두 번의 부정출발을 경험했다. 처음은 자신이 범했고 두 번째는 타이론 에드가(영국)가 저질렀다.
에드가는 뛰어보지도 못하고 곧바로 실격 처리됐다. 볼트도 자칫 결승에 오르지 못할 뻔한 사건이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볼트는 흔들릴 뻔도 했지만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세 번째 출발에서 9초89로 결승에 1위로 올랐다. 위기에서 도리어 더 좋은 성적을 냈다.
21일 200m 결승 때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다.
스타트 총성이 울리기 전 2레인의 다비드 알러트(프랑스)가 부정출발을 범해 집중력이 흐트러질 뻔 했으나 볼트는 오히려 정신을 바짝 차렸고 반응속도에서 100m 결승(0.146) 때보다 더 빠른 0.133을 찍고 레이스의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었다.
19초30으로 우승했던 작년 베이징올림픽 200m 결승 때 반응속도가 0.182였던 것에 비춰보면 이날 스타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스타트에 자신감을 얻은 볼트는 고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했고 그런 강심장으로 이날까지 메이저대회 5전 전승, 5번 모두 세계신기록이라는 신화를 썼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모든 이의 시선이 쏠린 100m와 200m 결승에서 볼트는 어김없이 새 기록을 쓰는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작년 올림픽에서는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3관왕에 오르긴 했지만 이제 막 세계 육상계에 모습을 드러낸 신출내기였기에 상대의 견제도, 큰 부담도 없었다.
하지만 만 1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모두가 자신을 '공공의 적'으로 견제하는 상태에서 맞았다.
특히 올림픽에서 부상으로 부진했던 라이벌 타이슨 게이(27.미국)가 벼르고 덤볐던 터라 적잖은 압박이 있었다.
지난 5월에는 교통사고 후 간단한 수술까지 받는 등 수성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도 했지만 볼트는 4개월 사이 더 강력한 제트 엔진을 달고 초능력을 발휘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부정 출발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볼트는 17일 남자 100m 준결승 때 두 번의 부정출발을 경험했다. 처음은 자신이 범했고 두 번째는 타이론 에드가(영국)가 저질렀다.
에드가는 뛰어보지도 못하고 곧바로 실격 처리됐다. 볼트도 자칫 결승에 오르지 못할 뻔한 사건이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볼트는 흔들릴 뻔도 했지만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세 번째 출발에서 9초89로 결승에 1위로 올랐다. 위기에서 도리어 더 좋은 성적을 냈다.
21일 200m 결승 때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다.
스타트 총성이 울리기 전 2레인의 다비드 알러트(프랑스)가 부정출발을 범해 집중력이 흐트러질 뻔 했으나 볼트는 오히려 정신을 바짝 차렸고 반응속도에서 100m 결승(0.146) 때보다 더 빠른 0.133을 찍고 레이스의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었다.
19초30으로 우승했던 작년 베이징올림픽 200m 결승 때 반응속도가 0.182였던 것에 비춰보면 이날 스타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스타트에 자신감을 얻은 볼트는 고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했고 그런 강심장으로 이날까지 메이저대회 5전 전승, 5번 모두 세계신기록이라는 신화를 썼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볼트, 스피드 만큼 가공할 ‘강심장’
-
- 입력 2009-08-21 07:07:07
- 수정2009-08-21 07:19:06
![](/newsimage2/200908/20090821/1831848.jpg)
196㎝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35㎞대 폭풍의 질주를 펼친 '번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지닌 또 하나의 무기는 강심장이다.
작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모든 이의 시선이 쏠린 100m와 200m 결승에서 볼트는 어김없이 새 기록을 쓰는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작년 올림픽에서는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3관왕에 오르긴 했지만 이제 막 세계 육상계에 모습을 드러낸 신출내기였기에 상대의 견제도, 큰 부담도 없었다.
하지만 만 1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모두가 자신을 '공공의 적'으로 견제하는 상태에서 맞았다.
특히 올림픽에서 부상으로 부진했던 라이벌 타이슨 게이(27.미국)가 벼르고 덤볐던 터라 적잖은 압박이 있었다.
지난 5월에는 교통사고 후 간단한 수술까지 받는 등 수성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도 했지만 볼트는 4개월 사이 더 강력한 제트 엔진을 달고 초능력을 발휘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부정 출발에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다.
볼트는 17일 남자 100m 준결승 때 두 번의 부정출발을 경험했다. 처음은 자신이 범했고 두 번째는 타이론 에드가(영국)가 저질렀다.
에드가는 뛰어보지도 못하고 곧바로 실격 처리됐다. 볼트도 자칫 결승에 오르지 못할 뻔한 사건이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볼트는 흔들릴 뻔도 했지만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세 번째 출발에서 9초89로 결승에 1위로 올랐다. 위기에서 도리어 더 좋은 성적을 냈다.
21일 200m 결승 때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다.
스타트 총성이 울리기 전 2레인의 다비드 알러트(프랑스)가 부정출발을 범해 집중력이 흐트러질 뻔 했으나 볼트는 오히려 정신을 바짝 차렸고 반응속도에서 100m 결승(0.146) 때보다 더 빠른 0.133을 찍고 레이스의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었다.
19초30으로 우승했던 작년 베이징올림픽 200m 결승 때 반응속도가 0.182였던 것에 비춰보면 이날 스타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스타트에 자신감을 얻은 볼트는 고비에서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했고 그런 강심장으로 이날까지 메이저대회 5전 전승, 5번 모두 세계신기록이라는 신화를 썼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