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만루포’ KIA, 1위 독주 채비

입력 2009.08.21 (22:41) 수정 2009.08.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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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SK와 '문학구장 빅매치 3연전' 첫 판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KIA는 21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원정 경기에서 나지완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나지완은 8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상대 투수 이승호의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30번째 대타 만루홈런.
KIA는 이날 승리로 2위 두산과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SK는 두산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3위를 달렸다.
또 KIA 김상현은 1회와 6회 홈런 두 방을 보태 클리프 브룸바(24개, 히어로즈)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26호)로 나섰다. 최희섭도 1회 2점 홈런(24호)을 때려 브룸바와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4-1로 이기고 12일 이후 처음으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7이닝 동안 1실점하며 호투했다. 행운이 따라다니던 홍상삼은 패전 멍에를 썼다.
목동에서는 꼴찌 한화가 4강 불씨를 살리려는 히어로즈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의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를 때린 타선에 힘입어 9-4로 승리했다.
사직에서는 최근 방망이가 살아난 LG가 경기 후반부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LG는 박용택의 홈런과 이대형의 2타점 적시타 덕분에 롯데에 8-7로 역전승했다. 4연패를 당해 5위로 밀려난 롯데는 4위 다툼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학(KIA 8-4 SK)
상위권 팀 승부답게 엎치락뒤치락 힘겨루기가 팽팽했다.
KIA가 먼저 신바람을 냈다. 1회 최희섭과 김상현이 연속타자 홈런을 때리며 3-0으로 앞서갔다.
5회말 SK가 나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오자 김상현이 또 나섰다. 공수 교대 후 6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승부의 추가 KIA로 서서히 기울어질 무렵 독기를 품은 SK 타선이 반격에 나섰다. 6회말 김재현과 정상호가 각각 2점, 1점 아치를 그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결국 8회초에 갈렸다. KIA는 나지완의 극적인 대타 만루홈런 덕분에 스코어를 4점차로 벌리며 승부를 마감했다.
●잠실(삼성 4-1 두산)
삼성 외국인 투수 나이트가 최근 힘이 빠진 곰 타선을 틀어막았다.
뒤늦게 들어온 국내 무대에서 3연승을 달려온 나이트는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잘 버티며 연승을 이어갔다. 나이트와 처음 상대한 두산 타자들은 아직 투구가 낯선 듯 번번이 결정적인 순간에 범타를 날렸다.
나이트는 1회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병살타와 삼진을 유도해 한숨 돌렸다. 5회에는 이원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다가 아웃되는 행운까지 겹쳤다.
6회에는 김동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잘 버티고 8회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에서는 1-0으로 앞선 2회 박진만의 적시타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7회 우동균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나 승세를 굳혔다.
●사직(LG 8-7 롯데)
뒷심 강한 LG와 최근 지키는 힘이 약해진 롯데가 만났다. 결과는 후반에 나왔다.
LG가 1회 먼저 1점을 뽑았지만 롯데는 3회 정수근의 희생플라이와 홍성흔의 1타점 2루타를 엮어 역전했다. 롯데는 4회에도 김민성의 적시타를 앞세워 한 점을 보탰다.
LG 타자들은 느릿느릿 날아드는 손민한의 공에 쩔쩔맸지만 6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페타지니와 박병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4-3으로 역전했다.
롯데도 공수교대 후 2점을 뽑았고 LG는 7회초 박용택이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을 날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분위기를 살려 8회 사사구와 안타 등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이 2타점짜리 중전 안타를 때려 승기를 잡아 나갔다.
최근 집중력 부족으로 고생한 롯데 타선은 막판에 힘을 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9회말 2점을 뽑아 한 점차로 따라 붙는데 그쳤다.
●목동(한화 9-4 히어로즈)
히어로즈만 만나면 힘을 내는 안영명이 또 펄펄 날았다.
한화 안영명은 5⅓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히어로즈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지난해 7월29일 목동경기 후 히어로즈를 상대로 4연승을 달렸다.
한화 타선도 일찌감치 터져 줬다. 1회 김태완의 적시타와 상대 내야수의 실책을 묶어 2점을 먼저 뽑았다.
5회에는 이범호가 2점 홈런(22호)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5회에만 6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뽑았다. 5타수 2안타를 친 이범호는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최근 3연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던 이현승은 제구력 난조 탓에 눈물을 머금고 5회 강판당했다. 이현승이 올시즌 선발로 나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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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지완 만루포’ KIA, 1위 독주 채비
    • 입력 2009-08-21 22:41:33
    • 수정2009-08-21 22:42:43
    연합뉴스
KIA가 SK와 '문학구장 빅매치 3연전' 첫 판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KIA는 21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원정 경기에서 나지완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나지완은 8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상대 투수 이승호의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30번째 대타 만루홈런. KIA는 이날 승리로 2위 두산과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SK는 두산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3위를 달렸다. 또 KIA 김상현은 1회와 6회 홈런 두 방을 보태 클리프 브룸바(24개, 히어로즈)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26호)로 나섰다. 최희섭도 1회 2점 홈런(24호)을 때려 브룸바와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4-1로 이기고 12일 이후 처음으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7이닝 동안 1실점하며 호투했다. 행운이 따라다니던 홍상삼은 패전 멍에를 썼다. 목동에서는 꼴찌 한화가 4강 불씨를 살리려는 히어로즈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의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를 때린 타선에 힘입어 9-4로 승리했다. 사직에서는 최근 방망이가 살아난 LG가 경기 후반부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LG는 박용택의 홈런과 이대형의 2타점 적시타 덕분에 롯데에 8-7로 역전승했다. 4연패를 당해 5위로 밀려난 롯데는 4위 다툼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학(KIA 8-4 SK) 상위권 팀 승부답게 엎치락뒤치락 힘겨루기가 팽팽했다. KIA가 먼저 신바람을 냈다. 1회 최희섭과 김상현이 연속타자 홈런을 때리며 3-0으로 앞서갔다. 5회말 SK가 나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오자 김상현이 또 나섰다. 공수 교대 후 6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승부의 추가 KIA로 서서히 기울어질 무렵 독기를 품은 SK 타선이 반격에 나섰다. 6회말 김재현과 정상호가 각각 2점, 1점 아치를 그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결국 8회초에 갈렸다. KIA는 나지완의 극적인 대타 만루홈런 덕분에 스코어를 4점차로 벌리며 승부를 마감했다. ●잠실(삼성 4-1 두산) 삼성 외국인 투수 나이트가 최근 힘이 빠진 곰 타선을 틀어막았다. 뒤늦게 들어온 국내 무대에서 3연승을 달려온 나이트는 여러 차례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잘 버티며 연승을 이어갔다. 나이트와 처음 상대한 두산 타자들은 아직 투구가 낯선 듯 번번이 결정적인 순간에 범타를 날렸다. 나이트는 1회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병살타와 삼진을 유도해 한숨 돌렸다. 5회에는 이원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다가 아웃되는 행운까지 겹쳤다. 6회에는 김동주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잘 버티고 8회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에서는 1-0으로 앞선 2회 박진만의 적시타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7회 우동균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나 승세를 굳혔다. ●사직(LG 8-7 롯데) 뒷심 강한 LG와 최근 지키는 힘이 약해진 롯데가 만났다. 결과는 후반에 나왔다. LG가 1회 먼저 1점을 뽑았지만 롯데는 3회 정수근의 희생플라이와 홍성흔의 1타점 2루타를 엮어 역전했다. 롯데는 4회에도 김민성의 적시타를 앞세워 한 점을 보탰다. LG 타자들은 느릿느릿 날아드는 손민한의 공에 쩔쩔맸지만 6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페타지니와 박병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4-3으로 역전했다. 롯데도 공수교대 후 2점을 뽑았고 LG는 7회초 박용택이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을 날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분위기를 살려 8회 사사구와 안타 등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이 2타점짜리 중전 안타를 때려 승기를 잡아 나갔다. 최근 집중력 부족으로 고생한 롯데 타선은 막판에 힘을 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9회말 2점을 뽑아 한 점차로 따라 붙는데 그쳤다. ●목동(한화 9-4 히어로즈) 히어로즈만 만나면 힘을 내는 안영명이 또 펄펄 날았다. 한화 안영명은 5⅓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히어로즈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지난해 7월29일 목동경기 후 히어로즈를 상대로 4연승을 달렸다. 한화 타선도 일찌감치 터져 줬다. 1회 김태완의 적시타와 상대 내야수의 실책을 묶어 2점을 먼저 뽑았다. 5회에는 이범호가 2점 홈런(22호)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5회에만 6안타를 집중시키며 5점을 뽑았다. 5타수 2안타를 친 이범호는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최근 3연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던 이현승은 제구력 난조 탓에 눈물을 머금고 5회 강판당했다. 이현승이 올시즌 선발로 나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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