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2방’ 김상현 “홈런왕 노리겠다”

입력 2009.08.21 (22:54) 수정 2009.08.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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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홈런왕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오늘 홈런으로 욕심이 생겼습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돌풍의 핵 김상현(29)이 드디어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홈런왕이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김상현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두 개나 때리며 홈런 26개로 2위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24개)를 2개 차이로 제치고 단숨에 단독 1위가 됐다.
홈런 레이스에서 언제나 용병 뒤를 따르던 김상현은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최희섭에 이어 변함없이 5번 타자로 출장한 김상현은 1회초부터 SK 선발투수 카도쿠라 켄의 혼을 빼놓았다.
김상현은 앞 타자인 최희섭에게 2점 홈런을 맞은 카도쿠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카도쿠라의 낮은 포크볼(시속 130㎞)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크게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쳤다.
김상현은 3-1로 앞선 6회에도 카도쿠라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역시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26호째.
카도쿠라는 김상현에게 두 번째 홈런을 맞고 나서는 믿고 쉽지 않은 듯 타구 방향을 바라보지 않다가 나중에야 펜스를 넘어간 것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숙였다.
강타자로서 김상현의 위력이 빛을 발한 것은 볼넷을 얻어나간 8회였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1사 1,2루에서 나지완이 들어서자 SK 구원투수 이승호는 정면승부를 펼치지 못하고 유인구를 던지다가 결국 볼넷으로 김상현을 출루시켰다.
이후 나지완의 끝내기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KIA는 SK에 8-4로 이길 수 있었다.
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뒤 "8회 김상현 타석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쉽다"면서 이 대목을 경기의 승부처로 꼽았다.
지난 4월 LG 트윈스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은 시즌 내내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각 구단의 집중 분석 대상이 된 상태에서도 8월에 들어서는 이날까지 16경기에서 홈런 10개를 치면서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상현은 "오늘 타석에 들어설 때 눈에 들어오면 공을 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하지만 홈런왕 욕심을 내다보면 안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편한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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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 2방’ 김상현 “홈런왕 노리겠다”
    • 입력 2009-08-21 22:54:46
    • 수정2009-08-22 08:54:25
    연합뉴스
"올 시즌 홈런왕을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오늘 홈런으로 욕심이 생겼습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돌풍의 핵 김상현(29)이 드디어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홈런왕이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김상현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두 개나 때리며 홈런 26개로 2위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24개)를 2개 차이로 제치고 단숨에 단독 1위가 됐다. 홈런 레이스에서 언제나 용병 뒤를 따르던 김상현은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최희섭에 이어 변함없이 5번 타자로 출장한 김상현은 1회초부터 SK 선발투수 카도쿠라 켄의 혼을 빼놓았다. 김상현은 앞 타자인 최희섭에게 2점 홈런을 맞은 카도쿠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카도쿠라의 낮은 포크볼(시속 130㎞)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크게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쳤다. 김상현은 3-1로 앞선 6회에도 카도쿠라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역시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26호째. 카도쿠라는 김상현에게 두 번째 홈런을 맞고 나서는 믿고 쉽지 않은 듯 타구 방향을 바라보지 않다가 나중에야 펜스를 넘어간 것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숙였다. 강타자로서 김상현의 위력이 빛을 발한 것은 볼넷을 얻어나간 8회였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1사 1,2루에서 나지완이 들어서자 SK 구원투수 이승호는 정면승부를 펼치지 못하고 유인구를 던지다가 결국 볼넷으로 김상현을 출루시켰다. 이후 나지완의 끝내기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KIA는 SK에 8-4로 이길 수 있었다. 김성근 SK 감독은 경기 뒤 "8회 김상현 타석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쉽다"면서 이 대목을 경기의 승부처로 꼽았다. 지난 4월 LG 트윈스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은 시즌 내내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각 구단의 집중 분석 대상이 된 상태에서도 8월에 들어서는 이날까지 16경기에서 홈런 10개를 치면서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상현은 "오늘 타석에 들어설 때 눈에 들어오면 공을 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하지만 홈런왕 욕심을 내다보면 안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편한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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