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스, 볼트 신기록 기뻐했을 것”

입력 2009.08.22 (09:00) 수정 2009.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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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제시 오웬스(미국)의 손녀는 "할아버지가 생존했다면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의 신기록 행진을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올림픽이 열렸던 역사적인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73년 만에 치러진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독일 베를린을 찾은 오웬스의 손녀 멀린 도치는 22일(한국시간) dpa 통신과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볼트의 신기록을 보고 무척 흥분하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볼트는 17일 남자 100m에서 9초58, 21일 200m에서 19초19를 찍고 두 번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베를린 시민을 열광케 했다.
뛰었다 하면 세계신기록을 써내는 볼트는 73년 전 베를린올림픽 남자 육상 100m와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내 당시 독일 국민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오웬스와 종종 비교된다.
도치는 "할아버지는 항상 '기록은 언젠가 깨진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할아버지는 국가와 인종을 넘어 정체성과 신념을 지닌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1991년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남자 멀리뛰기에서 8m95를 뛰어 이 부문 세계기록을 18년째 보유 중인 마이크 파월(미국)도 볼트를 극찬하기에 바빴다.
파월은 "볼트는 경이적이다. 그를 봤을 때부터 이를 말로 옮기는 건 우습다는 걸 알았다"면서 "볼트는 또 다른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다. 그의 운동에 대한 열정은 누구와도 견줄 수 없고 이것이야말로 볼트를 타이거 우즈(골프), 마이클 조던(농구), 마이클 슈마허(F1)보다 높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볼트의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견한 파월은 "볼트의 최대 적은 궁극적으로 스스로 따분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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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웬스, 볼트 신기록 기뻐했을 것”
    • 입력 2009-08-22 09:00:04
    • 수정2009-08-22 09:00:12
    연합뉴스
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제시 오웬스(미국)의 손녀는 "할아버지가 생존했다면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의 신기록 행진을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올림픽이 열렸던 역사적인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73년 만에 치러진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독일 베를린을 찾은 오웬스의 손녀 멀린 도치는 22일(한국시간) dpa 통신과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볼트의 신기록을 보고 무척 흥분하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볼트는 17일 남자 100m에서 9초58, 21일 200m에서 19초19를 찍고 두 번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베를린 시민을 열광케 했다. 뛰었다 하면 세계신기록을 써내는 볼트는 73년 전 베를린올림픽 남자 육상 100m와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내 당시 독일 국민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오웬스와 종종 비교된다. 도치는 "할아버지는 항상 '기록은 언젠가 깨진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할아버지는 국가와 인종을 넘어 정체성과 신념을 지닌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1991년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남자 멀리뛰기에서 8m95를 뛰어 이 부문 세계기록을 18년째 보유 중인 마이크 파월(미국)도 볼트를 극찬하기에 바빴다. 파월은 "볼트는 경이적이다. 그를 봤을 때부터 이를 말로 옮기는 건 우습다는 걸 알았다"면서 "볼트는 또 다른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다. 그의 운동에 대한 열정은 누구와도 견줄 수 없고 이것이야말로 볼트를 타이거 우즈(골프), 마이클 조던(농구), 마이클 슈마허(F1)보다 높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볼트의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견한 파월은 "볼트의 최대 적은 궁극적으로 스스로 따분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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