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27호포’ KIA, SK전 싹쓸이

입력 2009.08.23 (20:49) 수정 2009.08.23 (21: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호랑이 군단이 비룡의 안방에서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담았다.
선두 KIA는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윤석민이 최고 시속 150㎞의 빠른 볼과 절묘한 제구력을 무기로 7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복덩이 이적생' 김상현이 27호 홈런을 쏘아 올린데 힘입어 2-1로 이겼다.
KIA는 선두 싸움의 고비로 여겼던 문학 3연전을 3연승으로 장식하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노리는 SK는 뼈아픈 3연패를 당해 KIA와 6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다 다시 선발로 자리잡은 윤석민은 5월15일 SK와 경기부터 쾌조의 8연승을 달렸다.
3회 2-0으로 도망가는 아치를 그린 김상현은 홈런 공동 2위 그룹(24개)과 격차를 3개로 벌렸다.
4강 전선이 위태로운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이대호의 홈런 2방과 조정훈의 역투를 발판삼아 LG를 6-3으로 누르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57승58패(승률 0.496)가 된 롯데는 두산에 진 삼성(승률 0.495)을 승률 1리 차이로 제치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김현수가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삼성에 5-4로 역전승했다.
목동구장에서는 한화가 갈 길 바쁜 히어로즈를 8-5로 울렸다.

●문학(KIA 2-1 SK)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꽁꽁 묶었던 윤석민의 구위가 SK 타선을 물방망이로 만들었다.
슬라이더를 140㎞까지 찍은 윤석민은 5회까지 2루 진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6회말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3,4번을 범타로 잡아 불을 껐고 8회말 박재상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점 내줄 때까지 흠잡을 데 없이 던졌다. 7⅔이닝 동안 6피안타 9탈삼진의 쾌투.
KIA는 2회초 2사후 박기남, 이현곤, 이용규, 김원섭이 4연속 안타를 때려 먼저 1점 내고 김상현이 3회초 송은범의 느린 커브를 좌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보내 2-0으로 앞섰다. 김상현은 8월 들어 11홈런, 2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점도 99개로 100타점에 1개 남겨뒀다.
KIA 마무리 유동훈은 1-2로 쫓긴 8회말 등판해 깔끔하게 16세이브를 올렸다.

●사직(롯데 6-3 LG)

5연패로 벼랑 끝까지 몰린 롯데는 배수진을 쳤다. 반면 LG는 선발로 예고됐던 서승화가 후배를 체벌한 사건으로 2군에 내려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틀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한 롯데는 '또 지면 끝'이라는 절박함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년4개월 만에 선발로 나온 LG 박지철을 상대로 1회말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고 3회말 이대호가 밀어서 오른쪽 담을 넘겼다. 이어 박종윤의 2루타와 정보명의 적시타가 터져 3점차로 도망갔다.
5회말 2사 3루에서 정보명의 타구가 3루 베이스에 맞고 튀는 행운의 내야안타가 돼 1점 더 냈고 이어 김주찬이 2루 베이스를 꿰뚫어 5-0으로 벌렸다.
LG가 6회초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2점 홈런으로 따라붙자 이대호가 곧바로 바깥쪽 낮은 볼을 퍼올린 중월 홈런으로 응수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 탈삼진 150개로 2위 류현진(한화.141개)과 격차를 벌리며 부문 선두를 달렸다. 조정훈은 윤성환(삼성), 봉중근(LG)에 이어 3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겼다.
이틀 연속 홈런 2방씩 때린 이대호는 시즌 24호로 홈런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통산 25번째로 150홈런에 도달했고 1천500루타도 기록했다. 페타지니도 이틀 연속 홈런으로 24호.

●잠실(두산 5-4 삼성)

김현수의 명품 타격이 두산을 살렸다.
김현수는 1회말 삼성 새 에이스 윤성환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시즌 20호.
작년 홈런 9개에 그친 김현수는 올해 장거리포를 겸비한 만능타자로 거듭났다.
삼성이 2회초 채태인의 좌중월 2점포로 역전하자 두산이 최승환의 적시타로 2-2를 맞췄다.
3회초 삼성이 다시 최형우의 130m짜리 대형 투런 아치로 4-2 리드를 잡았지만 곰 타선에는 김현수가 있었다.
김현수는 5회말 2루타로 나간 이종욱을 우전안타로 홈에 불러들였고 7회말 다시 이종욱이 도루로 3루까지 가자 땅볼을 굴려 3타점째를 올려 4-4를 만들었다.
두산은 계속된 기회에서 앞선 이닝 대주자로 투입됐던 민병헌이 권혁을 상대로 좌전 결승타를 때려 5-4로 뒤집었고 8회부터 지승민, 김상현, 이용찬이 삼성의 추격을 막았다. 이용찬은 23세이브로 구원 단독 1위.

●목동(한화 8-5 히어로즈)

꼴찌 한화가 4강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히어로즈에 아픈 일격을 가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2회초 연경흠, 송광민의 적시타와 밀어내기로 3점을 빼내 전세를 뒤집고 이범호, 김태완이 아치를 그려 점수를 벌렸다. 히어로즈도 황재균, 강정호가 홈런을 때리며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경기 중반 타선의 힘 대결에서 밀렸다.
한화 새내기 잠수함 허유강은 중간계투로 나서 1⅔이닝을 막고 데뷔 첫 승리를 올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상현 27호포’ KIA, SK전 싹쓸이
    • 입력 2009-08-23 20:49:16
    • 수정2009-08-23 21:12:28
    연합뉴스
호랑이 군단이 비룡의 안방에서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담았다. 선두 KIA는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윤석민이 최고 시속 150㎞의 빠른 볼과 절묘한 제구력을 무기로 7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복덩이 이적생' 김상현이 27호 홈런을 쏘아 올린데 힘입어 2-1로 이겼다. KIA는 선두 싸움의 고비로 여겼던 문학 3연전을 3연승으로 장식하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노리는 SK는 뼈아픈 3연패를 당해 KIA와 6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다 다시 선발로 자리잡은 윤석민은 5월15일 SK와 경기부터 쾌조의 8연승을 달렸다. 3회 2-0으로 도망가는 아치를 그린 김상현은 홈런 공동 2위 그룹(24개)과 격차를 3개로 벌렸다. 4강 전선이 위태로운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이대호의 홈런 2방과 조정훈의 역투를 발판삼아 LG를 6-3으로 누르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57승58패(승률 0.496)가 된 롯데는 두산에 진 삼성(승률 0.495)을 승률 1리 차이로 제치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김현수가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삼성에 5-4로 역전승했다. 목동구장에서는 한화가 갈 길 바쁜 히어로즈를 8-5로 울렸다. ●문학(KIA 2-1 SK)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꽁꽁 묶었던 윤석민의 구위가 SK 타선을 물방망이로 만들었다. 슬라이더를 140㎞까지 찍은 윤석민은 5회까지 2루 진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6회말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3,4번을 범타로 잡아 불을 껐고 8회말 박재상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점 내줄 때까지 흠잡을 데 없이 던졌다. 7⅔이닝 동안 6피안타 9탈삼진의 쾌투. KIA는 2회초 2사후 박기남, 이현곤, 이용규, 김원섭이 4연속 안타를 때려 먼저 1점 내고 김상현이 3회초 송은범의 느린 커브를 좌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보내 2-0으로 앞섰다. 김상현은 8월 들어 11홈런, 2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점도 99개로 100타점에 1개 남겨뒀다. KIA 마무리 유동훈은 1-2로 쫓긴 8회말 등판해 깔끔하게 16세이브를 올렸다. ●사직(롯데 6-3 LG) 5연패로 벼랑 끝까지 몰린 롯데는 배수진을 쳤다. 반면 LG는 선발로 예고됐던 서승화가 후배를 체벌한 사건으로 2군에 내려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틀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한 롯데는 '또 지면 끝'이라는 절박함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년4개월 만에 선발로 나온 LG 박지철을 상대로 1회말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고 3회말 이대호가 밀어서 오른쪽 담을 넘겼다. 이어 박종윤의 2루타와 정보명의 적시타가 터져 3점차로 도망갔다. 5회말 2사 3루에서 정보명의 타구가 3루 베이스에 맞고 튀는 행운의 내야안타가 돼 1점 더 냈고 이어 김주찬이 2루 베이스를 꿰뚫어 5-0으로 벌렸다. LG가 6회초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2점 홈런으로 따라붙자 이대호가 곧바로 바깥쪽 낮은 볼을 퍼올린 중월 홈런으로 응수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 탈삼진 150개로 2위 류현진(한화.141개)과 격차를 벌리며 부문 선두를 달렸다. 조정훈은 윤성환(삼성), 봉중근(LG)에 이어 3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챙겼다. 이틀 연속 홈런 2방씩 때린 이대호는 시즌 24호로 홈런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통산 25번째로 150홈런에 도달했고 1천500루타도 기록했다. 페타지니도 이틀 연속 홈런으로 24호. ●잠실(두산 5-4 삼성) 김현수의 명품 타격이 두산을 살렸다. 김현수는 1회말 삼성 새 에이스 윤성환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시즌 20호. 작년 홈런 9개에 그친 김현수는 올해 장거리포를 겸비한 만능타자로 거듭났다. 삼성이 2회초 채태인의 좌중월 2점포로 역전하자 두산이 최승환의 적시타로 2-2를 맞췄다. 3회초 삼성이 다시 최형우의 130m짜리 대형 투런 아치로 4-2 리드를 잡았지만 곰 타선에는 김현수가 있었다. 김현수는 5회말 2루타로 나간 이종욱을 우전안타로 홈에 불러들였고 7회말 다시 이종욱이 도루로 3루까지 가자 땅볼을 굴려 3타점째를 올려 4-4를 만들었다. 두산은 계속된 기회에서 앞선 이닝 대주자로 투입됐던 민병헌이 권혁을 상대로 좌전 결승타를 때려 5-4로 뒤집었고 8회부터 지승민, 김상현, 이용찬이 삼성의 추격을 막았다. 이용찬은 23세이브로 구원 단독 1위. ●목동(한화 8-5 히어로즈) 꼴찌 한화가 4강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히어로즈에 아픈 일격을 가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2회초 연경흠, 송광민의 적시타와 밀어내기로 3점을 빼내 전세를 뒤집고 이범호, 김태완이 아치를 그려 점수를 벌렸다. 히어로즈도 황재균, 강정호가 홈런을 때리며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경기 중반 타선의 힘 대결에서 밀렸다. 한화 새내기 잠수함 허유강은 중간계투로 나서 1⅔이닝을 막고 데뷔 첫 승리를 올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