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8연승 “남은 경기 다 이긴다”

입력 2009.08.23 (21:14) 수정 2009.08.23 (21: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최고 구속 150㎞의 빠른 직구에 웬만한 투수의 직구 구속과 맞먹는 140㎞ 슬라이더까지.

KIA 에이스 윤석민(23)의 투구는 거침없었다. 5경기 연속 승리에 7연승을 달리던 최근 페이스가 고스란히 반영된 듯한 눈부신 호투였다.
윤석민은 23일 SK와 문학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9개나 뺏는 빼어난 피칭을 펼친 끝에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19일 한화와 대전 경기 후 6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로 연결시켰다. 5월15일 SK와 문학 경기 이후 8연승.
윤석민은 "등판할 때부터 선발 6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사실 부담이 컸다. 하지만 올해 목표가 10승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긴장하면서 던졌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7회까지 투구수가 95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적으로 던졌다. 안타도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SK 타자들은 홈에서 3연패를 당할 수는 없다는 듯 독기를 품고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지만 허사였다.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하거나 정교하게 제구된 직구에 허를 찔렸다.
5회까지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은 윤석민은 6회 2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재상과 이호준을 연속해서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투구수가 100개를 넘기며 실점했다. 3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주고 나서 3루쪽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내려갔다.
2만7천800명이 가득 찬 문학구장 3루쪽은 타이거즈 팬들의 노란 막대풍선이 춤을 췄다.
윤석민은 "SK에는 왼손 타자가 많아서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며 "특히 오늘은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올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무서운 구위를 선보이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에서 메이저리그 강타자를 틀어막으며 6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정작 시즌에 들어가서는 부진했다. 초반 4경기에서 2패만 올리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4월 하순부터는 한기주 대신 마무리로 투입됐다. 그러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찾았고 5월말 선발로 돌아와서는 WBC 때에 버금가는 구위를 회복했다.
윤석민은 "오늘 같은 분위기라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길 것 같은 자신이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윤석민 8연승 “남은 경기 다 이긴다”
    • 입력 2009-08-23 21:11:51
    • 수정2009-08-23 21:18:04
    연합뉴스
최고 구속 150㎞의 빠른 직구에 웬만한 투수의 직구 구속과 맞먹는 140㎞ 슬라이더까지. KIA 에이스 윤석민(23)의 투구는 거침없었다. 5경기 연속 승리에 7연승을 달리던 최근 페이스가 고스란히 반영된 듯한 눈부신 호투였다. 윤석민은 23일 SK와 문학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9개나 뺏는 빼어난 피칭을 펼친 끝에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19일 한화와 대전 경기 후 6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로 연결시켰다. 5월15일 SK와 문학 경기 이후 8연승. 윤석민은 "등판할 때부터 선발 6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사실 부담이 컸다. 하지만 올해 목표가 10승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긴장하면서 던졌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7회까지 투구수가 95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적으로 던졌다. 안타도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SK 타자들은 홈에서 3연패를 당할 수는 없다는 듯 독기를 품고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지만 허사였다.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하거나 정교하게 제구된 직구에 허를 찔렸다. 5회까지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은 윤석민은 6회 2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재상과 이호준을 연속해서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투구수가 100개를 넘기며 실점했다. 3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주고 나서 3루쪽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내려갔다. 2만7천800명이 가득 찬 문학구장 3루쪽은 타이거즈 팬들의 노란 막대풍선이 춤을 췄다. 윤석민은 "SK에는 왼손 타자가 많아서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며 "특히 오늘은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올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무서운 구위를 선보이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에서 메이저리그 강타자를 틀어막으며 6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정작 시즌에 들어가서는 부진했다. 초반 4경기에서 2패만 올리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4월 하순부터는 한기주 대신 마무리로 투입됐다. 그러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찾았고 5월말 선발로 돌아와서는 WBC 때에 버금가는 구위를 회복했다. 윤석민은 "오늘 같은 분위기라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길 것 같은 자신이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