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갑작스런 정상회담 언급한 속셈은?

입력 2009.08.24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앞서 보신 대로 명확한 정상회담 제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북측은 어떤 의도를 갖고 남측 인사들과 대화를 나눈 걸까요?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정상회담 논의가 나온 것은 지난 22일 북 조문단과 남측 인사들 사이의 비공개 조찬간담회였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려면 정상간 대화가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조문단이 실제 청와대에서 제안했는지는 알수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덕룡(대통령 국민통합특보) : "그런 보도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만 정식으로 그런 제안을 했는지는 제가 확인할 수가 없군요."

전후관계를 종합하면 남북 관계의 개선과 당국간 대화를 위해 종국적으로는 정상 회담이 열려야한다는 당위론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정상회담 제의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데는 회의적입니다.

관심은 조문단이 체류일정을 하루 연기하면서까지 청와대 방문을 요청한데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 재개하기위해 과거와 같이 정상회담카드를 거론했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기남 조문단 대표가 핵문제는 북미간의 문제일 뿐이라며 예봉을 피해간 것으로 전해져 과거처럼 정상회담을 핵문제를 빼고 경제협력에 국한시키려 시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제의는 없었다고 공식 부인한 것도 북한의 이같은 의도를 차단하기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를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는 점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서는 언제든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갑작스런 정상회담 언급한 속셈은?
    • 입력 2009-08-24 20:57:27
    뉴스 9
<앵커 멘트> 앞서 보신 대로 명확한 정상회담 제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북측은 어떤 의도를 갖고 남측 인사들과 대화를 나눈 걸까요?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정상회담 논의가 나온 것은 지난 22일 북 조문단과 남측 인사들 사이의 비공개 조찬간담회였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려면 정상간 대화가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조문단이 실제 청와대에서 제안했는지는 알수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덕룡(대통령 국민통합특보) : "그런 보도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만 정식으로 그런 제안을 했는지는 제가 확인할 수가 없군요." 전후관계를 종합하면 남북 관계의 개선과 당국간 대화를 위해 종국적으로는 정상 회담이 열려야한다는 당위론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정상회담 제의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데는 회의적입니다. 관심은 조문단이 체류일정을 하루 연기하면서까지 청와대 방문을 요청한데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 재개하기위해 과거와 같이 정상회담카드를 거론했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기남 조문단 대표가 핵문제는 북미간의 문제일 뿐이라며 예봉을 피해간 것으로 전해져 과거처럼 정상회담을 핵문제를 빼고 경제협력에 국한시키려 시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제의는 없었다고 공식 부인한 것도 북한의 이같은 의도를 차단하기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를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는 점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서는 언제든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