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중국산 멸치, 국내산으로 속여 폭리

입력 2009.08.24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저질 중국산 멸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비싸게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 팔렸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동창고 문을 열자 멸치상자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상자 표면에 국산이라고 찍혀있지만 내용물은 모두 중국산 싸구려 멸치입니다.

<녹취> "(이거 뭐에요? 그렇게 하려는게 (속이려는게)아니고 장사를 하다보니까..."

수산물 판매업자 김모 씨 등은 이런 저질 수입 멸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수도권 일대 성당과 대학 등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 팔았습니다.

재래시장에도 상당량이 팔렸습니다.

다소 탁한 노란 빛을 띄는 중국산에 비해 국산 멸치는 색이 좀 더 하얗고 투명한 느낌을 주지만 구별이 쉽지 않아 소비자들이 쉽게 속았습니다.

<인터뷰> 이희배(건어물 도매인조합 이사) : "일반인은 물론이고 전문가들도 구별하기 힘듭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1.5kg 멸치 한 상자를 기준으로 중국산은 만 원, 국산은 이 만원 정도로 두 배정도 비쌉니다.

<인터뷰> 김OO(건어물 판매업자) : "국내산 멸치는 너무 비싸가지고 안잡히니까... (소비자들이) 별 의심이 없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멸치는 물론 수입 싸구려 말린 새우와 말린 오징어 등도 국산으로 속여 팔아 10억 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판매업자 42살 김 씨를 구속하고 종업원과 판매업자 등 일당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저질 중국산 멸치, 국내산으로 속여 폭리
    • 입력 2009-08-24 21:37:41
    뉴스 9
<앵커 멘트> 저질 중국산 멸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비싸게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 팔렸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동창고 문을 열자 멸치상자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상자 표면에 국산이라고 찍혀있지만 내용물은 모두 중국산 싸구려 멸치입니다. <녹취> "(이거 뭐에요? 그렇게 하려는게 (속이려는게)아니고 장사를 하다보니까..." 수산물 판매업자 김모 씨 등은 이런 저질 수입 멸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수도권 일대 성당과 대학 등 단체급식을 하는 곳에 팔았습니다. 재래시장에도 상당량이 팔렸습니다. 다소 탁한 노란 빛을 띄는 중국산에 비해 국산 멸치는 색이 좀 더 하얗고 투명한 느낌을 주지만 구별이 쉽지 않아 소비자들이 쉽게 속았습니다. <인터뷰> 이희배(건어물 도매인조합 이사) : "일반인은 물론이고 전문가들도 구별하기 힘듭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1.5kg 멸치 한 상자를 기준으로 중국산은 만 원, 국산은 이 만원 정도로 두 배정도 비쌉니다. <인터뷰> 김OO(건어물 판매업자) : "국내산 멸치는 너무 비싸가지고 안잡히니까... (소비자들이) 별 의심이 없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멸치는 물론 수입 싸구려 말린 새우와 말린 오징어 등도 국산으로 속여 팔아 10억 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판매업자 42살 김 씨를 구속하고 종업원과 판매업자 등 일당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