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센터 ‘침통’…원인 분석 착수

<앵커 멘트>
공들여 발사한 인공위성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는데요,
나로 우주센터, 무거운 분위기 속에 원인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사체의 장엄한 비상에 축제 분위기에 빠진 나로우주센터, 그동안의 노고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듯 했지만, 발사의 기쁨은 1시간 만에 무너졌습니다.

위성의 위치가 곧바로 확인되지 않으면서 발사직후 우주센터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이주진(항공우주연구원 원장) : "(잃어버린게 맞나요?) 현재 상태로는 배제하지 못하지만 아직은 데이터를 더 분석해봐야 하기 때문에..."

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로우주센터 연구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한러 공동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정부차원의 우주사고 조사위원회도 자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일단 위성의 정확한 이동경로와 최종 위치를 확인하는게 급선무지만,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보기 위해 먼길을 달려온 관광객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장만선(서울 구산동) : "발사 실패 소식에 아쉬움이 있지만 그동안 노력하셨던 분들 수고 많으셨고 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정상적인 위성교신까지 완벽한 성공을 바라며 수많은 밤을 밝혔던 이곳 나로우주센터는 다시한번 깊은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