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킹 양용은 ‘올해의 선수’ 꿈 아냐

입력 2009.08.27 (10:36) 수정 2009.08.27 (10: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시즌을 마감하는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잭 니클라우스 트로피'를 누가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GA 투어의 `올해의 선수상'은 각 대회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달리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1990년 제정된 올해의 선수상 역대 수상자를 보면 대다수가 가장 상금을 많이 받은 상금왕이 잭 니클라우스 트로피를 가져갔다. 프로스포츠의 세계에서 상금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선수의 인기도와 카리스마를 무시할 수는 없다. 게다가 PGA 투어 선수들은 투표할 때 메이저대회 우승 여부도 큰 비중을 둔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상금만으로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2003년 상금왕은 비제이 싱(피지)이었지만 올해의 선수상은 우즈에게 돌아갔다. 싱은 2003년 757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우즈(667만달러)를 따돌렸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었다는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8년에도 상금왕은 싱이었지만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메이저대회 2개를 석권하면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아시아 남자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2009년 올해의 선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즈는 올해 5개의 우승컵을 챙겨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PGA챔피언십에서 양용은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은 메이저 무관의 신세이다.
또한 올해 메이저대회에서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마스터스), 루카스 글로버(미국.US오픈), 스튜어트 싱크(미국.브리티시오픈), 양용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 4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달라 독주한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달리 양용은은 혼다클래식을 포함, 2승을 올렸고 우즈를 꺾는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남은 가장 큰 변수는 27일 바클레이스 대회로 시작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다.
양용은이 보너스 상금만 1천만달러를 주는 페덱스컵을 품에 안는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올해 그가 보여준 세계 정상급의 실력은 잭 니클라우스 트로피를 놓고 우즈와 경쟁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메이저 킹 양용은 ‘올해의 선수’ 꿈 아냐
    • 입력 2009-08-27 10:33:10
    • 수정2009-08-27 10:45:44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시즌을 마감하는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잭 니클라우스 트로피'를 누가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GA 투어의 `올해의 선수상'은 각 대회 성적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달리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1990년 제정된 올해의 선수상 역대 수상자를 보면 대다수가 가장 상금을 많이 받은 상금왕이 잭 니클라우스 트로피를 가져갔다. 프로스포츠의 세계에서 상금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선수의 인기도와 카리스마를 무시할 수는 없다. 게다가 PGA 투어 선수들은 투표할 때 메이저대회 우승 여부도 큰 비중을 둔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상금만으로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2003년 상금왕은 비제이 싱(피지)이었지만 올해의 선수상은 우즈에게 돌아갔다. 싱은 2003년 757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우즈(667만달러)를 따돌렸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없었다는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8년에도 상금왕은 싱이었지만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메이저대회 2개를 석권하면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아시아 남자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2009년 올해의 선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즈는 올해 5개의 우승컵을 챙겨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PGA챔피언십에서 양용은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번 시즌은 메이저 무관의 신세이다. 또한 올해 메이저대회에서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마스터스), 루카스 글로버(미국.US오픈), 스튜어트 싱크(미국.브리티시오픈), 양용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 4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달라 독주한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달리 양용은은 혼다클래식을 포함, 2승을 올렸고 우즈를 꺾는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남은 가장 큰 변수는 27일 바클레이스 대회로 시작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다. 양용은이 보너스 상금만 1천만달러를 주는 페덱스컵을 품에 안는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올해 그가 보여준 세계 정상급의 실력은 잭 니클라우스 트로피를 놓고 우즈와 경쟁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