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해마다 치르는 농수 축협 조합장 선거가 돈으로 얼룩졌습니다.
이번에도 강원도 한 축협에서 36명이 사법처리됐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동지역의 한 축협은 초상집 분위깁니다.
현 조합장 당선자가 지난 4월 선거 운동과정에서 조합원 30여 명에게 돈을 준 혐의로 구속됐고, 조합원 35명이 불구속 입건됐기 때문입니다.
<녹취>영동00축협 전 조합원 : "표를 돈으로 사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매번 선거가 있을 때마다 돈이 돌았어요. 저도 20만 원 받았고..."
올 봄 영월과 춘천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도 출마자가 조합원 20여 명에게 돈봉투를 돌리고 내의 등을 선물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00농협 조합장 前 출마자 : "백배사죄해야죠 지역주민들한테 일하겠다고 나온 사람이 이렇게 지역에 물의 일으키고 명예 실추시킨 데 대해."
선관위가 지난 2005년부터 위탁받아 치른 농.수.축협의 조합장 선거는 전국적으로 천 3백여 건입니다.
이 가운데 63%인 840여 건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불법 행위 가운데 40%인 320여 건은 금품과 음식물 제공이었습니다.
<인터뷰>서태원(지방청 광역수사대) : "좁은 지역에 혈연, 지연관계가 많아서 조직적으로 금품을 살포하기 때문에..."
조합장 선거가 혼탁한 것은 지역사회에서 기관장 대우를 받는데다 인사와 예산을 주무르는 막강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영동지역 한 축협의 전 조합장과 간부들이 집행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입니다.
노래방에서 27만 원, 횟집 155만 원, 심지어 룸살롱에서도 240만 원, 사실상 개인 용돈이었습니다.
<녹취>축협 관계자 : "법인카드 총액이 한 달에 많이 나올때는 2천만 원인데, 50% 정도를 썼어요. (절반을 조합장이 썼다구요?)예..."
이 때문에 선거제도를 개선하고 중앙회 감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신해식(강원대 농자경학과 교수) : "글로벌 경쟁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이사진 경영체제에서 전문이사 경영체제로..."
제도 개선 없이 시간만 보내는 사이 지역 농.수.축협의 조합장을 둘러싼 비리와 잡음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해마다 치르는 농수 축협 조합장 선거가 돈으로 얼룩졌습니다.
이번에도 강원도 한 축협에서 36명이 사법처리됐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동지역의 한 축협은 초상집 분위깁니다.
현 조합장 당선자가 지난 4월 선거 운동과정에서 조합원 30여 명에게 돈을 준 혐의로 구속됐고, 조합원 35명이 불구속 입건됐기 때문입니다.
<녹취>영동00축협 전 조합원 : "표를 돈으로 사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매번 선거가 있을 때마다 돈이 돌았어요. 저도 20만 원 받았고..."
올 봄 영월과 춘천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도 출마자가 조합원 20여 명에게 돈봉투를 돌리고 내의 등을 선물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00농협 조합장 前 출마자 : "백배사죄해야죠 지역주민들한테 일하겠다고 나온 사람이 이렇게 지역에 물의 일으키고 명예 실추시킨 데 대해."
선관위가 지난 2005년부터 위탁받아 치른 농.수.축협의 조합장 선거는 전국적으로 천 3백여 건입니다.
이 가운데 63%인 840여 건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불법 행위 가운데 40%인 320여 건은 금품과 음식물 제공이었습니다.
<인터뷰>서태원(지방청 광역수사대) : "좁은 지역에 혈연, 지연관계가 많아서 조직적으로 금품을 살포하기 때문에..."
조합장 선거가 혼탁한 것은 지역사회에서 기관장 대우를 받는데다 인사와 예산을 주무르는 막강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영동지역 한 축협의 전 조합장과 간부들이 집행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입니다.
노래방에서 27만 원, 횟집 155만 원, 심지어 룸살롱에서도 240만 원, 사실상 개인 용돈이었습니다.
<녹취>축협 관계자 : "법인카드 총액이 한 달에 많이 나올때는 2천만 원인데, 50% 정도를 썼어요. (절반을 조합장이 썼다구요?)예..."
이 때문에 선거제도를 개선하고 중앙회 감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신해식(강원대 농자경학과 교수) : "글로벌 경쟁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이사진 경영체제에서 전문이사 경영체제로..."
제도 개선 없이 시간만 보내는 사이 지역 농.수.축협의 조합장을 둘러싼 비리와 잡음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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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조합장 선거 ‘혼탁’…비리·잡음 계속
-
- 입력 2009-08-27 21:24:39
![](/newsimage2/200908/20090827/1835639.jpg)
<앵커 멘트>
해마다 치르는 농수 축협 조합장 선거가 돈으로 얼룩졌습니다.
이번에도 강원도 한 축협에서 36명이 사법처리됐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동지역의 한 축협은 초상집 분위깁니다.
현 조합장 당선자가 지난 4월 선거 운동과정에서 조합원 30여 명에게 돈을 준 혐의로 구속됐고, 조합원 35명이 불구속 입건됐기 때문입니다.
<녹취>영동00축협 전 조합원 : "표를 돈으로 사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매번 선거가 있을 때마다 돈이 돌았어요. 저도 20만 원 받았고..."
올 봄 영월과 춘천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도 출마자가 조합원 20여 명에게 돈봉투를 돌리고 내의 등을 선물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00농협 조합장 前 출마자 : "백배사죄해야죠 지역주민들한테 일하겠다고 나온 사람이 이렇게 지역에 물의 일으키고 명예 실추시킨 데 대해."
선관위가 지난 2005년부터 위탁받아 치른 농.수.축협의 조합장 선거는 전국적으로 천 3백여 건입니다.
이 가운데 63%인 840여 건에서 불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불법 행위 가운데 40%인 320여 건은 금품과 음식물 제공이었습니다.
<인터뷰>서태원(지방청 광역수사대) : "좁은 지역에 혈연, 지연관계가 많아서 조직적으로 금품을 살포하기 때문에..."
조합장 선거가 혼탁한 것은 지역사회에서 기관장 대우를 받는데다 인사와 예산을 주무르는 막강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영동지역 한 축협의 전 조합장과 간부들이 집행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입니다.
노래방에서 27만 원, 횟집 155만 원, 심지어 룸살롱에서도 240만 원, 사실상 개인 용돈이었습니다.
<녹취>축협 관계자 : "법인카드 총액이 한 달에 많이 나올때는 2천만 원인데, 50% 정도를 썼어요. (절반을 조합장이 썼다구요?)예..."
이 때문에 선거제도를 개선하고 중앙회 감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신해식(강원대 농자경학과 교수) : "글로벌 경쟁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이사진 경영체제에서 전문이사 경영체제로..."
제도 개선 없이 시간만 보내는 사이 지역 농.수.축협의 조합장을 둘러싼 비리와 잡음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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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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