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임수혁 돕기’ 각별한 나눔

입력 2009.08.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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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8구단 히어로즈(Heroes)는 야구장 안팎에서 영웅이다.
그라운드에서는 호쾌한 야구로, 구장 바깥에서는 영웅처럼 큰 마음씨로 팬들과 호흡한다.
히어로즈 선수단이 전 롯데 선수 임수혁 돕기를 시작한 지도 9년째를 맞았다.
히어로즈 구단에 등록된 선수 60여명은 2001년 그해 첫 월급이 나온 2월부터 마지막 월급을 받는 11월까지 매달 1만원씩 각출해 마련한 성금을 올해까지 9년간 임수혁 가족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매달 60만원씩, 1년이면 600만원이 모였고 지난해부터는 구단의 지원까지 합해져 액수가 늘었다. 십시일반 모인 정성은 올해 말이면 7천만원을 넘게 된다.
연말 일일호프를 열어 성금을 모으는 롯데 선수단을 빼고 다른 구단 선수들의 지원도 없는 상황.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태동한 프로야구선수협회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히어로즈는 강산이 변할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나눔의 미학을 실천해오고 있다.

◇임수혁은 누구?

28년째를 맞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불행한 사건의 희생양이 된 임수혁(40)은 전도유망한 롯데 포수였다.
그러나 2000년 4월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루로 뛰던 중 의식불명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지금이라면 입을 벌려 인공호흡을 하는 등 백방으로 의식을 살리고자 노력했겠지만 응급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당시, 임수혁의 혁대를 풀어 그저 숨쉬기 좋게 '방치'한 게 전부였다.
심폐소생이 늦었던 임수혁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고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기약 없는 투병 생활을 해오고 있다.

◇'동업자를 위해 성금을 모으자'

2천년대라는 새 시대의 시작부터 엄청난 충격에 휩싸인 당시 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은 이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동업자 임수혁을 돕고자 성금을 마련하자고 발벗고 나섰다.
당시 유니콘스 주장으로 지금은 히어로즈에서 활약 중인 이숭용은 27일 "야구계 선배이자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수혁이형을 돕자고 나섰다. 주변에서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수혁이형은 호인이었다. 우리 선수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좋은 생각'이라며 모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몸값으로만 수억원씩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고작 한 달에 1만원씩 내는 것을 인색하게 바라볼 수도 있다.
그러나 히어로즈 선수들이 예전부터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못했던 데다 소속팀도 아닌 타 구단 동업자를 위해 꾸준히 돈을 모은다는 것 자체가 각별하다.
오로지 돈으로 움직이는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선수들은 남을 흘려볼 겨를도 없이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기도 벅차다. 아무도 임수혁을 돌보지 않는 이 판국에 히어로즈 선수단의 큰 마음 씀씀이는 '나눔이란 가슴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현대 때나 지난해 간판을 히어로즈로 바꾼 지금이나 해당 구단 선수들은 넉넉하지 못하다.
모그룹 현대가 지원을 끊으면서 유니콘스는 2000년대 중반 재정난을 겪었고 지난해 초 히어로즈로 재창단할 무렵에는 연봉 후려치기로 몸값 총액이 전년 대비 29.5%나 깎이기도 했다.
3억원을 받던 포수 김동수는 8천만원으로 무려 73.3%나 삭감되는 등 선수 대부분이 빠듯한 구단 살림에 맞춰 낮은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히어로즈는 올해도 구단 운영의 젖줄인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여유가 없다.
제 코가 석 자인 위기에 직면했지만 히어로즈 선수들은 임수혁 돕기만큼은 멈추지 않았다. 월급날이면 1,2군 선수를 막론하고 1만원씩 걷어 그 다음 날 임수혁 가족의 통장에 이체한다.
2008년부터는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가 "왜 임수혁 선수들을 돕는데 프로야구 선수와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하며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히어로즈는 임수혁이 쓰러진 4월18일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그날을 즈음한 목동구장 홈 3연전 동안 '리멤버 더 히어로, 임수혁 데이'를 마련했다. 지난해 1천만원, 올해 5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임수혁 가족에게 기탁했다.
이숭용은 "다른 구단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 큰돈은 아니나 여러 정성이 모이면 투병비나 아이 양육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수혁이형이 반드시 일어날 것으로 믿고 우리 선수단의 행동은 그런 기도에서 출발한다. 계기를 만들었으니 내가 은퇴를 하더라도 후배들이 수혁이형이 일어날 때까지 그 뜻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기부로 더욱 빛나는 임수혁 후원회 카페

1회성 이벤트가 아닌 히어로즈처럼 영구적인 후원을 위해 팬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임수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임수혁 후원회는 지난해 1월2일 포털사이트 다음(http://cafe.daum.net/2000418)에 카페를 만들고 본격적인 후원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롯데 뿐 아니라 임수혁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8개 구단 프로야구팬이 모두 뭉쳤다.
올해 6월2일 현재 후원회원은 총 75명. 이들은 매달 전국 각지의 야구팬으로부터 후원비를 받아 임수혁 가족에게 전달한다. 김태운 '임수혁 후원회' 회장은 카페에 매월 입금 내용과 송금 명세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임수혁 가족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
지난해 이 후원회를 통해 865만4천원이라는 정성이 모였고 올해도 500만원이 넘는 돈이 모여 임수혁 가족에게 갔다.
이들은 누군가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니라 오로지 임수혁의 부활을 돕고자 자생적으로 가슴을 열었다. 임수혁을 잊지 않는 롯데와 히어로즈 선수들에게 느끼는 고마움도 이루 말할 수 없다.
김태운 회장은 "연말이면 일일호프를 여는 롯데와 특히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도움을 준 히어로즈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임수혁 선수 가족도 절대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우리도 작게나마 성의를 표하고자 음식을 마련해 히어로즈 선수단에 전달하면서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히어로즈, 나눔을 지역사회로

히어로즈 구단은 임수혁에서 시작한 나눔에 대한 관심을 지역 사회로 넓혔다.
지난해 양천구청과 손잡고 관내 불우이웃에 3천만원 상당의 야구 장비를 나눠줬다. 목동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단임을 알리고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지난 6월에는 양천사랑복지재단과 협약을 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양천 해누리 푸드마켓을 정기적으로 돕는다. 1천만원을 들여 양천도서관에 도서 증정 사업도 펼친다.
그밖에 이숭용은 시즌을 마치면 원자력병원 소아암 환우들과 해마다 즐겁게 지낸다.
이 병원 홍보대사인 가수 이무송-노사연 부부와 절친한 이숭용은 7년 전부터 소아 환우를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이들이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준다.
특히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아동들을 위해 이숭용은 모자를 꼭 챙긴다.
"어린 환우들을 보면서 그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이숭용은 "후배들도 1년에 한 번씩 사회적으로 착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병원에 동행하고 있다. 올해는 스타로 자리매김한 황재균을 데려가 볼까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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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즈 ‘임수혁 돕기’ 각별한 나눔
    • 입력 2009-08-28 09:12:22
    연합뉴스
프로야구 제8구단 히어로즈(Heroes)는 야구장 안팎에서 영웅이다. 그라운드에서는 호쾌한 야구로, 구장 바깥에서는 영웅처럼 큰 마음씨로 팬들과 호흡한다. 히어로즈 선수단이 전 롯데 선수 임수혁 돕기를 시작한 지도 9년째를 맞았다. 히어로즈 구단에 등록된 선수 60여명은 2001년 그해 첫 월급이 나온 2월부터 마지막 월급을 받는 11월까지 매달 1만원씩 각출해 마련한 성금을 올해까지 9년간 임수혁 가족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매달 60만원씩, 1년이면 600만원이 모였고 지난해부터는 구단의 지원까지 합해져 액수가 늘었다. 십시일반 모인 정성은 올해 말이면 7천만원을 넘게 된다. 연말 일일호프를 열어 성금을 모으는 롯데 선수단을 빼고 다른 구단 선수들의 지원도 없는 상황.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태동한 프로야구선수협회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히어로즈는 강산이 변할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나눔의 미학을 실천해오고 있다. ◇임수혁은 누구? 28년째를 맞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불행한 사건의 희생양이 된 임수혁(40)은 전도유망한 롯데 포수였다. 그러나 2000년 4월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루로 뛰던 중 의식불명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지금이라면 입을 벌려 인공호흡을 하는 등 백방으로 의식을 살리고자 노력했겠지만 응급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당시, 임수혁의 혁대를 풀어 그저 숨쉬기 좋게 '방치'한 게 전부였다. 심폐소생이 늦었던 임수혁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고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기약 없는 투병 생활을 해오고 있다. ◇'동업자를 위해 성금을 모으자' 2천년대라는 새 시대의 시작부터 엄청난 충격에 휩싸인 당시 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은 이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동업자 임수혁을 돕고자 성금을 마련하자고 발벗고 나섰다. 당시 유니콘스 주장으로 지금은 히어로즈에서 활약 중인 이숭용은 27일 "야구계 선배이자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수혁이형을 돕자고 나섰다. 주변에서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수혁이형은 호인이었다. 우리 선수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좋은 생각'이라며 모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몸값으로만 수억원씩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고작 한 달에 1만원씩 내는 것을 인색하게 바라볼 수도 있다. 그러나 히어로즈 선수들이 예전부터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못했던 데다 소속팀도 아닌 타 구단 동업자를 위해 꾸준히 돈을 모은다는 것 자체가 각별하다. 오로지 돈으로 움직이는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선수들은 남을 흘려볼 겨를도 없이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기도 벅차다. 아무도 임수혁을 돌보지 않는 이 판국에 히어로즈 선수단의 큰 마음 씀씀이는 '나눔이란 가슴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현대 때나 지난해 간판을 히어로즈로 바꾼 지금이나 해당 구단 선수들은 넉넉하지 못하다. 모그룹 현대가 지원을 끊으면서 유니콘스는 2000년대 중반 재정난을 겪었고 지난해 초 히어로즈로 재창단할 무렵에는 연봉 후려치기로 몸값 총액이 전년 대비 29.5%나 깎이기도 했다. 3억원을 받던 포수 김동수는 8천만원으로 무려 73.3%나 삭감되는 등 선수 대부분이 빠듯한 구단 살림에 맞춰 낮은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히어로즈는 올해도 구단 운영의 젖줄인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여유가 없다. 제 코가 석 자인 위기에 직면했지만 히어로즈 선수들은 임수혁 돕기만큼은 멈추지 않았다. 월급날이면 1,2군 선수를 막론하고 1만원씩 걷어 그 다음 날 임수혁 가족의 통장에 이체한다. 2008년부터는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가 "왜 임수혁 선수들을 돕는데 프로야구 선수와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하며 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히어로즈는 임수혁이 쓰러진 4월18일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그날을 즈음한 목동구장 홈 3연전 동안 '리멤버 더 히어로, 임수혁 데이'를 마련했다. 지난해 1천만원, 올해 5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임수혁 가족에게 기탁했다. 이숭용은 "다른 구단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 큰돈은 아니나 여러 정성이 모이면 투병비나 아이 양육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수혁이형이 반드시 일어날 것으로 믿고 우리 선수단의 행동은 그런 기도에서 출발한다. 계기를 만들었으니 내가 은퇴를 하더라도 후배들이 수혁이형이 일어날 때까지 그 뜻을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기부로 더욱 빛나는 임수혁 후원회 카페 1회성 이벤트가 아닌 히어로즈처럼 영구적인 후원을 위해 팬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임수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임수혁 후원회는 지난해 1월2일 포털사이트 다음(http://cafe.daum.net/2000418)에 카페를 만들고 본격적인 후원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롯데 뿐 아니라 임수혁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8개 구단 프로야구팬이 모두 뭉쳤다. 올해 6월2일 현재 후원회원은 총 75명. 이들은 매달 전국 각지의 야구팬으로부터 후원비를 받아 임수혁 가족에게 전달한다. 김태운 '임수혁 후원회' 회장은 카페에 매월 입금 내용과 송금 명세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임수혁 가족을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 지난해 이 후원회를 통해 865만4천원이라는 정성이 모였고 올해도 500만원이 넘는 돈이 모여 임수혁 가족에게 갔다. 이들은 누군가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니라 오로지 임수혁의 부활을 돕고자 자생적으로 가슴을 열었다. 임수혁을 잊지 않는 롯데와 히어로즈 선수들에게 느끼는 고마움도 이루 말할 수 없다. 김태운 회장은 "연말이면 일일호프를 여는 롯데와 특히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도움을 준 히어로즈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임수혁 선수 가족도 절대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우리도 작게나마 성의를 표하고자 음식을 마련해 히어로즈 선수단에 전달하면서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히어로즈, 나눔을 지역사회로 히어로즈 구단은 임수혁에서 시작한 나눔에 대한 관심을 지역 사회로 넓혔다. 지난해 양천구청과 손잡고 관내 불우이웃에 3천만원 상당의 야구 장비를 나눠줬다. 목동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야구단임을 알리고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지난 6월에는 양천사랑복지재단과 협약을 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양천 해누리 푸드마켓을 정기적으로 돕는다. 1천만원을 들여 양천도서관에 도서 증정 사업도 펼친다. 그밖에 이숭용은 시즌을 마치면 원자력병원 소아암 환우들과 해마다 즐겁게 지낸다. 이 병원 홍보대사인 가수 이무송-노사연 부부와 절친한 이숭용은 7년 전부터 소아 환우를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이들이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어준다. 특히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진 아동들을 위해 이숭용은 모자를 꼭 챙긴다. "어린 환우들을 보면서 그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이숭용은 "후배들도 1년에 한 번씩 사회적으로 착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병원에 동행하고 있다. 올해는 스타로 자리매김한 황재균을 데려가 볼까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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