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병원 ‘북새통’…중환자 감염 노출 위험

입력 2009.08.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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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신종플루 거점병원은 북새통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기존에 입원한 중환자들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대학병원 응급실 바로 옆에 임시로 신종플루 진료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열이나 기침 등 감기 증상이 있거나 막연한 불안감에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박민우(서울시 구로동) : "직장 동료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어요."

정부는 폐렴 등 중한 증상이 있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거의 모든 대학병원을 치료 거점병원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대학병원에 몰리면서 정작 면역력이 약한 중환자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 병원 입원환자의 30%는 암환자일 정도로 중증 환자가 많습니다.

신종플루 의심환자와 접촉해 감염이라도 되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동네의원에서는 쉽게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학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정희진(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 "환자들이 인근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으면 약을 쉽게 살 수 있도록 약국을 늘리거나 개원가에서도 타미플루를 갖고 원내처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감기 환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환절기를 맞아 이젠 거점병원 대책도 보다 정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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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점병원 ‘북새통’…중환자 감염 노출 위험
    • 입력 2009-08-28 21:12:41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신종플루 거점병원은 북새통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기존에 입원한 중환자들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대학병원 응급실 바로 옆에 임시로 신종플루 진료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열이나 기침 등 감기 증상이 있거나 막연한 불안감에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박민우(서울시 구로동) : "직장 동료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어요." 정부는 폐렴 등 중한 증상이 있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거의 모든 대학병원을 치료 거점병원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대학병원에 몰리면서 정작 면역력이 약한 중환자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 병원 입원환자의 30%는 암환자일 정도로 중증 환자가 많습니다. 신종플루 의심환자와 접촉해 감염이라도 되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동네의원에서는 쉽게 타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없기 때문에 대학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정희진(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 "환자들이 인근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으면 약을 쉽게 살 수 있도록 약국을 늘리거나 개원가에서도 타미플루를 갖고 원내처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감기 환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환절기를 맞아 이젠 거점병원 대책도 보다 정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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