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김상현, ‘이제 기록의 사나이’

입력 2009.08.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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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장종훈(한화 코치)은 국내에서 현역으로 활약하던 시절 '기록의 사나이'로 불렸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각종 기록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김상현(29.KIA)이 기록의 사나이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김상현이 이승엽, 장종훈에 비견될 만한 '대타자 반열'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2009 시즌 8월 한 달만 따지면 결코 뒤지지 않을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상현은 29일 두산과 잠실구장 경기에서 1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31호.
전날 두산과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날린 김상현은 이날 또 홈런을 추가해 8월에만 무려 15홈런을 때려냈다. 그동안 타점은 38개나 쓸어 담았다.
이로써 김상현은 프로야구 역대 월간 최다 홈런.타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당시 삼성)이 1999년 5월과 2003년 5월 각 15개의 홈런을 때렸고, 장종훈(당시 빙그레)은 1991년 8월 한 달 동안 38타점을 올려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김상현은 또 시즌 111타점을 채워 역대 팀(해태 시절 포함) 개인 최다 타점 기록과도 타이가 됐다. 이 부문 기록은 홍현우(당시 해태)가 1999년 세웠다.
아울러 타이거즈 출신 토종 타자 홈런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홍현우가 1999년 때린 34개에 3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지금처럼 무서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트레이시 샌더스가 1999년에 세운 타이거즈 타자 최다 홈런 기록(40개)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2경기에 나선 김상현은 경기당 0.3개꼴로 홈런을 날리고 있으며, 현재 KIA는 19경기가 남아있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40개의 홈런도 가능하다.
여기에 1989년 김성한 이후 20년 만에 타이거즈 출신 홈런왕도 노린다. 김상현은 홈런 부문 공동 2위인 이대호(롯데), 최희섭(KIA), 로베트로 페타지니(LG)의 25개에 6개 차이로 앞섰다.
김상현은 경기 후 "그런 기록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첫 타석부터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최근 투수들이 초반에 정면승부를 해 오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자신감도 생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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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사 김상현, ‘이제 기록의 사나이’
    • 입력 2009-08-29 20:36:46
    연합뉴스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장종훈(한화 코치)은 국내에서 현역으로 활약하던 시절 '기록의 사나이'로 불렸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각종 기록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김상현(29.KIA)이 기록의 사나이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김상현이 이승엽, 장종훈에 비견될 만한 '대타자 반열'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2009 시즌 8월 한 달만 따지면 결코 뒤지지 않을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상현은 29일 두산과 잠실구장 경기에서 1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31호. 전날 두산과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날린 김상현은 이날 또 홈런을 추가해 8월에만 무려 15홈런을 때려냈다. 그동안 타점은 38개나 쓸어 담았다. 이로써 김상현은 프로야구 역대 월간 최다 홈런.타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당시 삼성)이 1999년 5월과 2003년 5월 각 15개의 홈런을 때렸고, 장종훈(당시 빙그레)은 1991년 8월 한 달 동안 38타점을 올려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김상현은 또 시즌 111타점을 채워 역대 팀(해태 시절 포함) 개인 최다 타점 기록과도 타이가 됐다. 이 부문 기록은 홍현우(당시 해태)가 1999년 세웠다. 아울러 타이거즈 출신 토종 타자 홈런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홍현우가 1999년 때린 34개에 3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지금처럼 무서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트레이시 샌더스가 1999년에 세운 타이거즈 타자 최다 홈런 기록(40개)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2경기에 나선 김상현은 경기당 0.3개꼴로 홈런을 날리고 있으며, 현재 KIA는 19경기가 남아있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40개의 홈런도 가능하다. 여기에 1989년 김성한 이후 20년 만에 타이거즈 출신 홈런왕도 노린다. 김상현은 홈런 부문 공동 2위인 이대호(롯데), 최희섭(KIA), 로베트로 페타지니(LG)의 25개에 6개 차이로 앞섰다. 김상현은 경기 후 "그런 기록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첫 타석부터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최근 투수들이 초반에 정면승부를 해 오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자신감도 생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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