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선, 민주당 압승할 듯…정권교체 확실

입력 2009.08.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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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중의원 선거의 개표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로는 54년 만의 정권교체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김대홍 특파원, 출구조사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네, 조금 전 8시 투표종료와 함께 각 방송사들이 출구조사를 발표했는데요.

역시 예상대로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NHK는 야당인 민주당이 전체 480개 의석 가운데 과반수를 훨씬 넘는 300석 이상을 차지해 정권교체가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자민당은 지금보다 1/3 이상 줄어든 100석 전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테레비 아사히 등 다른 민방들도 민주당이 단독 국정운영이 가능한 최고 320석까지도 차지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개표가 시작된 지, 지금 1시간이 조금 더 지났는데요, 지금까지 개표 상황도 비슷합니다.

모리 전 총리 등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들조차도 민주당의 신인 후보들에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선 윤곽은 내일 새벽쯤 나오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이 반세기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은 이제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질문>
야당인 민주당의 압승,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50년 이상 장기집권을 해온 자민당 정권에 대한 불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잇따라 터져나오는 정치인과 관료의 부패, 정경유착에 따른 각종 부조리에 일본 국민들은 자민당에 염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은 바로 이 부분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54년 자민당 체제가 결국은 국민이 아닌 관료를 중심으로 한 정치였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 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늙은 일본'을 바꾸자고 목청을 높이는 젊은이들이 민주당을 뒷받침했습니다.

여기에다 개개인에게 직접 접근하면서 한 표, 한 표 다져나가는 현장 중심의 선거 운동과 자민당 거물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 이른바 '미녀 자객' 공천 등도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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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총선, 민주당 압승할 듯…정권교체 확실
    • 입력 2009-08-30 21:02:02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 중의원 선거의 개표가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로는 54년 만의 정권교체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질문> 김대홍 특파원, 출구조사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네, 조금 전 8시 투표종료와 함께 각 방송사들이 출구조사를 발표했는데요. 역시 예상대로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NHK는 야당인 민주당이 전체 480개 의석 가운데 과반수를 훨씬 넘는 300석 이상을 차지해 정권교체가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자민당은 지금보다 1/3 이상 줄어든 100석 전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테레비 아사히 등 다른 민방들도 민주당이 단독 국정운영이 가능한 최고 320석까지도 차지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개표가 시작된 지, 지금 1시간이 조금 더 지났는데요, 지금까지 개표 상황도 비슷합니다. 모리 전 총리 등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들조차도 민주당의 신인 후보들에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선 윤곽은 내일 새벽쯤 나오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이 반세기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은 이제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질문> 야당인 민주당의 압승,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50년 이상 장기집권을 해온 자민당 정권에 대한 불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잇따라 터져나오는 정치인과 관료의 부패, 정경유착에 따른 각종 부조리에 일본 국민들은 자민당에 염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은 바로 이 부분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54년 자민당 체제가 결국은 국민이 아닌 관료를 중심으로 한 정치였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 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늙은 일본'을 바꾸자고 목청을 높이는 젊은이들이 민주당을 뒷받침했습니다. 여기에다 개개인에게 직접 접근하면서 한 표, 한 표 다져나가는 현장 중심의 선거 운동과 자민당 거물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 이른바 '미녀 자객' 공천 등도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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