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하루만 써도 연회비 1년치 ‘꿀꺽’

입력 2009.08.3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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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신용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까 필요없는 카드를 받았다가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때 연회비는 돌려받으셨나요?

카드사들은 한번이라도 카드를 사용하면 일 년치 연회비를 한 푼도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모 씨는 지난 2월 신용카드 하나를 발급받았습니다.

연회비는 2만 원.

생각보다 혜택이 적다고 느낀 이 씨는 한 달 후 카드를 해지했지만 연회비는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00 : "반이라도 돌려 받아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다달이 계산되는 연회비가 아니기 때문에 돌려드릴 수 없다."

연회비가 10만 원을 넘는 카드도 한 번이라도 쓰면 연회비는 환급되지 않습니다.

<녹취> 카드 상담원 : "사용하시고 연회비를 납부하셨다면 다시 돌려드리는 건 없으세요. (연회비가 비싼 카드도 똑같은 건가요?) 네. 같은 경우세요."

연회비에는 카드 제작비 등 고정 비용과 1년치 서비스 비용이 미리 포함돼 있기 때문에 돌려줄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고정비용을 뺀 나머지 부분을 왜 환급해 주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카드사들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카드사들은 왜 이용하지도 않은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치뤄야 하냐며 강하게 항의하는 사람들에겐 연회비를 돌려주고 있습니다.

결국 연회비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조차 없는 상황에서 순진한 소비자들만 손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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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하루만 써도 연회비 1년치 ‘꿀꺽’
    • 입력 2009-08-31 06:41: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신용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까 필요없는 카드를 받았다가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가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때 연회비는 돌려받으셨나요? 카드사들은 한번이라도 카드를 사용하면 일 년치 연회비를 한 푼도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모 씨는 지난 2월 신용카드 하나를 발급받았습니다. 연회비는 2만 원. 생각보다 혜택이 적다고 느낀 이 씨는 한 달 후 카드를 해지했지만 연회비는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00 : "반이라도 돌려 받아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다달이 계산되는 연회비가 아니기 때문에 돌려드릴 수 없다." 연회비가 10만 원을 넘는 카드도 한 번이라도 쓰면 연회비는 환급되지 않습니다. <녹취> 카드 상담원 : "사용하시고 연회비를 납부하셨다면 다시 돌려드리는 건 없으세요. (연회비가 비싼 카드도 똑같은 건가요?) 네. 같은 경우세요." 연회비에는 카드 제작비 등 고정 비용과 1년치 서비스 비용이 미리 포함돼 있기 때문에 돌려줄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고정비용을 뺀 나머지 부분을 왜 환급해 주지 않는가에 대해서는 카드사들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부 카드사들은 왜 이용하지도 않은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치뤄야 하냐며 강하게 항의하는 사람들에겐 연회비를 돌려주고 있습니다. 결국 연회비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조차 없는 상황에서 순진한 소비자들만 손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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