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프로야구, 막바지까지 ‘박빙’

입력 2009.08.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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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앞뒀다.
30일까지 전체 532경기 중 465경기(87.4%)를 소화했고 남은 일정은 67경기(12.6%)뿐이다.
주중(화∼목)·주말(금∼일)로 나눠 또박또박 치러온 3연전 시리즈는 지난 주말로 모두 끝났고 지금부터는 들쭉날쭉한 잔여 경기일정이 진행된다. 9월25일 8개 팀이 동시에 종료하도록 편성됐다.
잔여경기 일정 발표 이후인 지난 26일 비로 취소된 문학.잠실 경기는 아직 추후 편성일을 잡지 못했다.
보통 이 시점이면 4강 윤곽이 어느 정도 가려지고 팀별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막판까지 '가을잔치' 초대장의 주인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상위권 순위 싸움은 관중 폭발을 동반했다. 이미 2년 연속 500만을 돌파해 현재 519만4천542명이 입장했고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 중 연간 관중 신기록(540만6천374명) 돌파가 유력하다.

◇1위는 거의 굳혔지만 4위는 '막판까지'
월간 최다승(20승) 기록을 다시 쓰며 8월 한 달 '무한질주'를 이어온 KIA는 사실상 1위를 굳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예약해뒀다.
9월에도 KIA의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석민,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이 막강하고 홈런.타점왕을 눈앞에 둔 김상현을 핵으로 짜인 타선의 열기도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위 SK는 21∼23일 문학에서 KIA에 3연패 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주 두산, 삼성을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면서 2위 자리를 되찾았고 3위 두산과 격차도 3경기로 벌렸다.
차ㆍ포(김광현, 박경완)를 떼고도 놀라운 성적이다. 반면 두산이 막판 막강 불펜 'KILL라인'의 힘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1주가 더 지났지만 여전히 최대 격전지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4위 싸움이다.
롯데, 삼성, 히어로즈가 1.5경기 차이에서 4, 5, 6위로 늘어선 상황이다.
이효봉 Xports 해설위원은 "롯데, 삼성, 히어로즈는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다"며 "아마도 9월 셋째주 또는 마지막 주에 결판이 날 것 같다. 마지막에 어떤 팀이 집중력을 보이느냐에 달렸지만 운도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잔여 경기 유.불리
8개 팀별로 12∼21경기씩 남았다.
롯데가 12경기로 가장 적고 히어로즈가 21경기로 가장 많이 남았다.
일반적으로는 잔여 경기가 많으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히어로즈는 순위 싸움 상대인 롯데, 삼성과 각 3경기 남았다.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하위 한화와 4경기 남은 것도 괜찮지만 문제는 히어로즈가 올 시즌 한화에 7승8패로 밀려 그리 만만하지도 않다.
12경기만 남은 롯데는 매 경기 포스트 시즌 수준의 총력전을 펴야 한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손민한을 빼고 장원준, 조정훈, 송승준으로 3인 선발 체제를 쓰겠다고 공언했다. 경기가 띄엄띄엄 찾아오기에 마운드 총력전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중간중간 휴식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를 일이다.
16경기 남은 삼성은 이번 주중 KIA와 두 경기가 고비이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의외로 선발 로테이션에 무리수를 두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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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착역’ 프로야구, 막바지까지 ‘박빙’
    • 입력 2009-08-31 11:12:27
    연합뉴스
2009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종착역을 앞뒀다. 30일까지 전체 532경기 중 465경기(87.4%)를 소화했고 남은 일정은 67경기(12.6%)뿐이다. 주중(화∼목)·주말(금∼일)로 나눠 또박또박 치러온 3연전 시리즈는 지난 주말로 모두 끝났고 지금부터는 들쭉날쭉한 잔여 경기일정이 진행된다. 9월25일 8개 팀이 동시에 종료하도록 편성됐다. 잔여경기 일정 발표 이후인 지난 26일 비로 취소된 문학.잠실 경기는 아직 추후 편성일을 잡지 못했다. 보통 이 시점이면 4강 윤곽이 어느 정도 가려지고 팀별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막판까지 '가을잔치' 초대장의 주인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상위권 순위 싸움은 관중 폭발을 동반했다. 이미 2년 연속 500만을 돌파해 현재 519만4천542명이 입장했고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 중 연간 관중 신기록(540만6천374명) 돌파가 유력하다. ◇1위는 거의 굳혔지만 4위는 '막판까지' 월간 최다승(20승) 기록을 다시 쓰며 8월 한 달 '무한질주'를 이어온 KIA는 사실상 1위를 굳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예약해뒀다. 9월에도 KIA의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석민,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이 막강하고 홈런.타점왕을 눈앞에 둔 김상현을 핵으로 짜인 타선의 열기도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위 SK는 21∼23일 문학에서 KIA에 3연패 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주 두산, 삼성을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면서 2위 자리를 되찾았고 3위 두산과 격차도 3경기로 벌렸다. 차ㆍ포(김광현, 박경완)를 떼고도 놀라운 성적이다. 반면 두산이 막판 막강 불펜 'KILL라인'의 힘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1주가 더 지났지만 여전히 최대 격전지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4위 싸움이다. 롯데, 삼성, 히어로즈가 1.5경기 차이에서 4, 5, 6위로 늘어선 상황이다. 이효봉 Xports 해설위원은 "롯데, 삼성, 히어로즈는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겠다"며 "아마도 9월 셋째주 또는 마지막 주에 결판이 날 것 같다. 마지막에 어떤 팀이 집중력을 보이느냐에 달렸지만 운도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잔여 경기 유.불리 8개 팀별로 12∼21경기씩 남았다. 롯데가 12경기로 가장 적고 히어로즈가 21경기로 가장 많이 남았다. 일반적으로는 잔여 경기가 많으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히어로즈는 순위 싸움 상대인 롯데, 삼성과 각 3경기 남았다.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하위 한화와 4경기 남은 것도 괜찮지만 문제는 히어로즈가 올 시즌 한화에 7승8패로 밀려 그리 만만하지도 않다. 12경기만 남은 롯데는 매 경기 포스트 시즌 수준의 총력전을 펴야 한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손민한을 빼고 장원준, 조정훈, 송승준으로 3인 선발 체제를 쓰겠다고 공언했다. 경기가 띄엄띄엄 찾아오기에 마운드 총력전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중간중간 휴식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를 일이다. 16경기 남은 삼성은 이번 주중 KIA와 두 경기가 고비이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의외로 선발 로테이션에 무리수를 두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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