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궁, 中 ‘한국 킬러 불참’ 왜?

입력 2009.08.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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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쥐안쥐안은 왜 안나와요?”

내달 1일 울산에서 아흐레간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 가운데에는 이 같은 내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장쥐안쥐안은 한국 양궁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다.
그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당시 여자개인전 결승 라운드에서 주현정,윤옥희,박성현 등 내로라하는 한국 여궁사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인공.
특히 한국 선수들을 연파했던 장면 때문에 `한국 킬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지적대로 이번 대회에는 장쥐안쥐안을 볼 수 없다. 장쥐안쥐안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중국 대표에 선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상하이 양궁월드컵에 참가했던 한국 대표팀의 관계자 한 명은 "중국 대표팀 인사들이 정확한 이유는 말하지 않았지만 장쥐안쥐안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이후 유명인사가 되면서 각종 행사에 참가하느라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장쥐안쥐안의 불참으로 한국 선수들은 설욕 기회를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양궁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 올림픽 당시 충격이 매우 컸기 때문에 양궁팬들 중 멋진 설욕전을 기대한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리턴매치'가 성사됐다면 대회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다소의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베이징올림픽 4강에서 장쥐안쥐안에게 109-115로 져 고배를 마셨던 윤옥희(예천군청)는 "어떤 선수라도 믿을 수 없이 잘 맞는 경우가 있다. 그날은 장쥐안쥐안이 그랬던 것일 뿐"이라며 "장쥐안쥐안 (출전 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나만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베이징올림픽 여자 결승에서 맞붙었던 박성현(전북도청)과 장쥐안쥐안이 나란히 빠진 가운데 주현정(현대모비스)과 윤옥희, 곽예지(대전체고)가 신궁 타이틀을 놓고 이탈리아의 나탈리아 발레바와 프랑스의 베랑게르 슈 등과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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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양궁, 中 ‘한국 킬러 불참’ 왜?
    • 입력 2009-08-31 15:32:30
    연합뉴스
“장쥐안쥐안은 왜 안나와요?” 내달 1일 울산에서 아흐레간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들의 댓글 가운데에는 이 같은 내용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장쥐안쥐안은 한국 양궁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다. 그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당시 여자개인전 결승 라운드에서 주현정,윤옥희,박성현 등 내로라하는 한국 여궁사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인공. 특히 한국 선수들을 연파했던 장면 때문에 `한국 킬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지적대로 이번 대회에는 장쥐안쥐안을 볼 수 없다. 장쥐안쥐안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중국 대표에 선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상하이 양궁월드컵에 참가했던 한국 대표팀의 관계자 한 명은 "중국 대표팀 인사들이 정확한 이유는 말하지 않았지만 장쥐안쥐안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이후 유명인사가 되면서 각종 행사에 참가하느라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장쥐안쥐안의 불참으로 한국 선수들은 설욕 기회를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양궁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 올림픽 당시 충격이 매우 컸기 때문에 양궁팬들 중 멋진 설욕전을 기대한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리턴매치'가 성사됐다면 대회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다소의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베이징올림픽 4강에서 장쥐안쥐안에게 109-115로 져 고배를 마셨던 윤옥희(예천군청)는 "어떤 선수라도 믿을 수 없이 잘 맞는 경우가 있다. 그날은 장쥐안쥐안이 그랬던 것일 뿐"이라며 "장쥐안쥐안 (출전 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나만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베이징올림픽 여자 결승에서 맞붙었던 박성현(전북도청)과 장쥐안쥐안이 나란히 빠진 가운데 주현정(현대모비스)과 윤옥희, 곽예지(대전체고)가 신궁 타이틀을 놓고 이탈리아의 나탈리아 발레바와 프랑스의 베랑게르 슈 등과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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