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vs파리아스 ‘강적 인정, 첫 판 필승’

입력 2009.09.01 (17:25) 수정 2009.09.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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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첫 번째 타이틀인 리그 컵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할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41) 감독과 세르지오 파리아스(42.브라질)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한목소리로 승리를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과 파리아스 감독은 2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피스컵코리아 2009 결승 1차전을 앞두고 1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준비 상황과 출사표 등을 밝혔다.
부산은 1998년 필립모리스컵에서 정상을 밟은 이후 무려 11년 만에, 포항은 1993년 우승(당시 포항제철) 이후 16년 만에 리그컵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터라 각오가 남다르다.
질의응답에 앞서 황 감독은 "결승에 올라 포항이라는 리그 중심의 팀과 싸우게 돼 기쁘다. 우리도 팀의 발전을 위해 승리와 노력이 필요한데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반드시 승리하고 원정에 나서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이나 부산이나 강팀을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내일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 여러분은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번 결승은 K-리그를 이끌 40대 젊은 지도자 간 맞대결로도 관심이 큰데 상대팀에 대해 평가를 부탁하자 먼저 황 감독이 "포항은 K-리그의 최상위권이고, K-리그의 중심에 있다. 파리아스 감독도 K-리그를 발전시키기 위해 좋은 축구를 팬들에게 선사한다. 포항은 미드필드에서 변화가 굉장히 심하고 측면이 활발하다. 좋은 팀을 만나 최고이자 마지막 승부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현역 시절 1993년 포항제철에서 K-리그 데뷔를 한 황 감독은 이번에 친정팀을 상대로 감독 부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부터 부산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포항과 대결에서 1무2패만을 기록했다.
황 감독은 "부임 첫해에도 포항을 꺾고 싶었지만 한 번도 못 이겼다. 성남에도, 울산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넘지 못한 산을 넘어오면서 결승에 왔다. 우리는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승리욕을 불태웠다.
이에 맞서는 파리아스 감독은 "부산을 상대해보니 굉장히 까다롭더라. 작년,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 많이 발전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하고서 "부산이 결승에 진출한 지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대회가 우승할 기회이고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내일은 부산이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원정팀으로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는 모든 위치에서 좀 더 균형을 갖춘 팀이라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전술 변화를 준비했는데 최근 경기 선수들이 더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가 목표이지만 공격적인 부분에만 치중하지는 않겠다. 승리하려면 수비에서도 조직적으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대되는 해결사 한 명을 지목해달라'고 하자 황 감독은 "현재 공격진의 컨디션이 좋다. 정성훈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모든 공격수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에는 오래전부터 키플레이어가 없어졌지 않은가. 뛰어난 스타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한 선수에게 기대하기보다는 11명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똑같이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우승을 원하고, 우승에 대한 욕심도 대단하다"며 시즌 첫 정상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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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홍vs파리아스 ‘강적 인정, 첫 판 필승’
    • 입력 2009-09-01 17:25:19
    • 수정2009-09-01 17:31:22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축구 첫 번째 타이틀인 리그 컵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할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41) 감독과 세르지오 파리아스(42.브라질)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한목소리로 승리를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과 파리아스 감독은 2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피스컵코리아 2009 결승 1차전을 앞두고 1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준비 상황과 출사표 등을 밝혔다. 부산은 1998년 필립모리스컵에서 정상을 밟은 이후 무려 11년 만에, 포항은 1993년 우승(당시 포항제철) 이후 16년 만에 리그컵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터라 각오가 남다르다. 질의응답에 앞서 황 감독은 "결승에 올라 포항이라는 리그 중심의 팀과 싸우게 돼 기쁘다. 우리도 팀의 발전을 위해 승리와 노력이 필요한데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니 반드시 승리하고 원정에 나서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이나 부산이나 강팀을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내일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 여러분은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번 결승은 K-리그를 이끌 40대 젊은 지도자 간 맞대결로도 관심이 큰데 상대팀에 대해 평가를 부탁하자 먼저 황 감독이 "포항은 K-리그의 최상위권이고, K-리그의 중심에 있다. 파리아스 감독도 K-리그를 발전시키기 위해 좋은 축구를 팬들에게 선사한다. 포항은 미드필드에서 변화가 굉장히 심하고 측면이 활발하다. 좋은 팀을 만나 최고이자 마지막 승부를 하게 됐다"고 답했다. 현역 시절 1993년 포항제철에서 K-리그 데뷔를 한 황 감독은 이번에 친정팀을 상대로 감독 부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부터 부산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포항과 대결에서 1무2패만을 기록했다. 황 감독은 "부임 첫해에도 포항을 꺾고 싶었지만 한 번도 못 이겼다. 성남에도, 울산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넘지 못한 산을 넘어오면서 결승에 왔다. 우리는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승리욕을 불태웠다. 이에 맞서는 파리아스 감독은 "부산을 상대해보니 굉장히 까다롭더라. 작년, 재작년과 비교했을 때 많이 발전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하고서 "부산이 결승에 진출한 지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대회가 우승할 기회이고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내일은 부산이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원정팀으로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는 모든 위치에서 좀 더 균형을 갖춘 팀이라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전술 변화를 준비했는데 최근 경기 선수들이 더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가 목표이지만 공격적인 부분에만 치중하지는 않겠다. 승리하려면 수비에서도 조직적으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대되는 해결사 한 명을 지목해달라'고 하자 황 감독은 "현재 공격진의 컨디션이 좋다. 정성훈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모든 공격수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에는 오래전부터 키플레이어가 없어졌지 않은가. 뛰어난 스타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특별히 한 선수에게 기대하기보다는 11명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똑같이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우승을 원하고, 우승에 대한 욕심도 대단하다"며 시즌 첫 정상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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