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김남일 “후배 보란듯 기회 잡는다”

입력 2009.09.01 (19:13) 수정 2009.09.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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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잘해왔지만 대표팀의 베테랑으로서 경험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겠다”

1년여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한 '올드보이' 설기현(30.풀럼)과 김남일(32.고베)이 다양한 경기 경험과 젊은 피를 능가하는 열정을 앞세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남일과 설기현은 1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한 대표팀 첫 훈련에 참가해 이구동성으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공언했다.
김남일은 "다른 때보다 긴장된다.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반드시 살아남겠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J-리그 경기에서 코뼈에 금이 갔지만 남다른 의지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남일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나서 의사가 '선수의 의지가 강하면 경기에 출전해도 된다'라고 말해 무리수를 뒀다"라며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축구선수로서는 이제 베테랑이라고 생각한다. 베테랑다운 모습을 후배에게 보여줘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성실함으로 버텨왔다. 예전에 좋았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설기현 역시 "기회가 항상 오는 게 아니다. 우선 대표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급선무"라며 "노장이 합류해서 대표팀이 질적으로 향상됐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또 이청용(21.볼턴)과 주전 경쟁에 대해 "우리는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 이청용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좋아하지만 도전적인 모습도 필요하다"라며 "이청용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세대교체 문제에 대해서도 설기현과 김남일은 '경험'을 강조했다.
설기현은 "2002년 월드컵 때 선수들이 하나가 돼야만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남은 기간에 후배들과 더불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겠다"라고 말했다.
김남일도 "경험이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필요하다. 젊은 선수는 장점도 있지만 쉽게 흥분할 수 있다"라며 "그럴 때 선배들이 자제시켜야 한다. 신구의 조화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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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기현-김남일 “후배 보란듯 기회 잡는다”
    • 입력 2009-09-01 19:12:30
    • 수정2009-09-01 20:25:26
    연합뉴스
“후배들이 잘해왔지만 대표팀의 베테랑으로서 경험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겠다” 1년여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한 '올드보이' 설기현(30.풀럼)과 김남일(32.고베)이 다양한 경기 경험과 젊은 피를 능가하는 열정을 앞세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남일과 설기현은 1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한 대표팀 첫 훈련에 참가해 이구동성으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공언했다. 김남일은 "다른 때보다 긴장된다.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반드시 살아남겠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J-리그 경기에서 코뼈에 금이 갔지만 남다른 의지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남일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나서 의사가 '선수의 의지가 강하면 경기에 출전해도 된다'라고 말해 무리수를 뒀다"라며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축구선수로서는 이제 베테랑이라고 생각한다. 베테랑다운 모습을 후배에게 보여줘야 한다"라며 "지금까지 성실함으로 버텨왔다. 예전에 좋았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설기현 역시 "기회가 항상 오는 게 아니다. 우선 대표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급선무"라며 "노장이 합류해서 대표팀이 질적으로 향상됐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또 이청용(21.볼턴)과 주전 경쟁에 대해 "우리는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 이청용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좋아하지만 도전적인 모습도 필요하다"라며 "이청용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세대교체 문제에 대해서도 설기현과 김남일은 '경험'을 강조했다. 설기현은 "2002년 월드컵 때 선수들이 하나가 돼야만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남은 기간에 후배들과 더불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우겠다"라고 말했다. 김남일도 "경험이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필요하다. 젊은 선수는 장점도 있지만 쉽게 흥분할 수 있다"라며 "그럴 때 선배들이 자제시켜야 한다. 신구의 조화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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