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유동훈, 0점대 20세이브 가자!

입력 2009.09.02 (11:43) 수정 2009.09.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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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후반기 승률 8할2푼8리(24승5패), 해결사 김상현이 기록한 8월 월간 홈런 15개와 타점 38개.
'잘 나가는 집안' KIA에는 이런 경이적인 성적표에 못지않은 또 하나의 기록이 있다.
'잠수함 마무리' 유동훈(32)의 성적이다.
유동훈은 올해 무려 50경기에 등판해 60⅔이닝이나 던졌지만 자책점은 단 4점에 불과하다.
평균 자책점은 0.59.
8개 구단 마무리 투수 가운데 유일한 0점대.
1일 롯데와 경기에서도 철벽 소방수 임무를 완수했다. 4-3 한 점차로 앞선 박빙의 9회말 등판해 세이브를 따냈다.
첫 타자 김민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유동훈은 김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승화를 2루 베이스 옆으로 흘러가는 큰 바운드의 타구를 유도해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다음 타자는 타격 1위(0.374) 홍성흔. 큰 것 한 방이면 역전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볼카운트 2-1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17세이브째.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별달리 흔들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내면서 유동훈은 최근 등판한 10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였다.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버텨주고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 유동훈은 '화룡점정'하는 격으로 KIA의 연승행진을 마무리짓고 있다.
유동훈은 올 시즌 중간계투로 시작했다. '마당쇠'처럼 팀이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든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올랐다.
붙박이 마무리로 낙점된 한기주가 세이브 상황에서 8번이나 불을 지르자 소방수로 대신 투입되기 시작했다. 두둑한 배짱과 커브, 싱커 등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한기주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줬던 조범현 KIA 감독은 이제 "유동훈이 팀 마무리의 키"라는 점을 수 차례 강조하고 있다. 연투 능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판 간격과 투구 이닝을 조절해주며 유동훈을 배려하고 있다.
유동훈은 '전설적인 마무리' 선동열 만이 밟아본 '0점대 평균자책점과 20세이브 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KIA가 남겨둔 17경기에서 3세이브만 추가하면 가능하다. 현재 구위로 볼때 집중타를 얻어맞아 평균자책점이 크게 떨어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은 선동렬 삼성 감독이 해태에서 뛰던 1993년(평균자책점 0.78-31세이브), 1995년(평균자책점 0.49-33세이브) 두 차례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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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벽’ 유동훈, 0점대 20세이브 가자!
    • 입력 2009-09-02 11:43:58
    • 수정2009-09-02 11:45:46
    연합뉴스
KIA의 후반기 승률 8할2푼8리(24승5패), 해결사 김상현이 기록한 8월 월간 홈런 15개와 타점 38개. '잘 나가는 집안' KIA에는 이런 경이적인 성적표에 못지않은 또 하나의 기록이 있다. '잠수함 마무리' 유동훈(32)의 성적이다. 유동훈은 올해 무려 50경기에 등판해 60⅔이닝이나 던졌지만 자책점은 단 4점에 불과하다. 평균 자책점은 0.59. 8개 구단 마무리 투수 가운데 유일한 0점대. 1일 롯데와 경기에서도 철벽 소방수 임무를 완수했다. 4-3 한 점차로 앞선 박빙의 9회말 등판해 세이브를 따냈다. 첫 타자 김민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유동훈은 김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승화를 2루 베이스 옆으로 흘러가는 큰 바운드의 타구를 유도해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다음 타자는 타격 1위(0.374) 홍성흔. 큰 것 한 방이면 역전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볼카운트 2-1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17세이브째.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별달리 흔들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내면서 유동훈은 최근 등판한 10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는 괴력을 보였다.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버텨주고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 유동훈은 '화룡점정'하는 격으로 KIA의 연승행진을 마무리짓고 있다. 유동훈은 올 시즌 중간계투로 시작했다. '마당쇠'처럼 팀이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든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올랐다. 붙박이 마무리로 낙점된 한기주가 세이브 상황에서 8번이나 불을 지르자 소방수로 대신 투입되기 시작했다. 두둑한 배짱과 커브, 싱커 등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한기주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줬던 조범현 KIA 감독은 이제 "유동훈이 팀 마무리의 키"라는 점을 수 차례 강조하고 있다. 연투 능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판 간격과 투구 이닝을 조절해주며 유동훈을 배려하고 있다. 유동훈은 '전설적인 마무리' 선동열 만이 밟아본 '0점대 평균자책점과 20세이브 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KIA가 남겨둔 17경기에서 3세이브만 추가하면 가능하다. 현재 구위로 볼때 집중타를 얻어맞아 평균자책점이 크게 떨어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록은 선동렬 삼성 감독이 해태에서 뛰던 1993년(평균자책점 0.78-31세이브), 1995년(평균자책점 0.49-33세이브) 두 차례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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