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인기…이번 달 14번째 코스 개장

입력 2009.09.02 (20:27) 수정 2009.09.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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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방언으로 집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을 뜻하는 게 올레죠.

이 말을 따 2년 전부터 걷는 관광을 표방한 제주올레가 만들어졌는데,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냥 걷는 게 전부인 관광이 제주 올레입니다.

이 올레가 올해 제주 최고의 대박 관광상품으로 그야말로 떳습니다.

시작은 성산일출봉이 내려다보이는 해안가 절경.

제주올레 제1코스인 이곳에서는 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해녀들의 물질까지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은 덤입니다.

<인터뷰> 이동수(경기도 광주시): "갓 잡아서 싱싱하고 맛있네요. 제주도 아니면 이 맛 볼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숲으로도 뽑힌 이 곳.

제주올레 11코스의 일부입니다.

마치 영화 속 같은 숲길을 따라 자연을 느끼며 다양한 희귀 식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제5코스 쇠소깍에서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제주 전통 뗏목인 태우를 타 볼 수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덕인지 손님으로 태우가 꽉 찹니다.

제주올레는 지난 2007년 9월 시작해 2년이 지나면서 벌써 13개 코스가 만들어졌습니다.

대부분 해안을 따라 만들어져 바다와 숲을 함께 체험하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산야를 느끼고 음미하는 것.

기존과는 다른 특화된 제주관광코스가 됐습니다.

<인터뷰>홍윤경(제주올레 걷기 참가자): "제주 사람들이랑 이야기 해보고 그런 게 없이 그냥 관광지를 주로 돌아다녔잖아요. 근데 여기 와서 직접 느끼니까 사람들 인심도 느끼고 그 때는 못 봤던 것들이 다시 보이고..."

올해 제주 올레를 찾은 사람은 벌써 12만 6천 명.

지난 한 해 올레 관광객이 3만 명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올해 얼마나 인기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올레의 또 다른 인기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

일인당 비용이 항공료를 빼면 2박3일에 8만 원 가량입니다.

올레가 입소문을 타면서 참가자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왕영호(여행카페 운영자): "대학생 같은 경우에 올레에 가려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가게 학생도 올레에 가기 위해 돈 벌고 있습니다."

올레길 곳곳에 갖춰진 깨끗한 민박 시설들도 참가자를 끌어 모으는 요소입니다.

올해 올레로 제주도 주민들이 벌어들인 소득은 95억 원 가량.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달 말에는 제주올레 14번째 코스가 개장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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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올레 인기…이번 달 14번째 코스 개장
    • 입력 2009-09-02 20:12:30
    • 수정2009-09-03 08:44:07
    뉴스타임
<앵커 멘트> 제주방언으로 집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을 뜻하는 게 올레죠. 이 말을 따 2년 전부터 걷는 관광을 표방한 제주올레가 만들어졌는데,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냥 걷는 게 전부인 관광이 제주 올레입니다. 이 올레가 올해 제주 최고의 대박 관광상품으로 그야말로 떳습니다. 시작은 성산일출봉이 내려다보이는 해안가 절경. 제주올레 제1코스인 이곳에서는 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해녀들의 물질까지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은 덤입니다. <인터뷰> 이동수(경기도 광주시): "갓 잡아서 싱싱하고 맛있네요. 제주도 아니면 이 맛 볼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숲으로도 뽑힌 이 곳. 제주올레 11코스의 일부입니다. 마치 영화 속 같은 숲길을 따라 자연을 느끼며 다양한 희귀 식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제5코스 쇠소깍에서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제주 전통 뗏목인 태우를 타 볼 수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덕인지 손님으로 태우가 꽉 찹니다. 제주올레는 지난 2007년 9월 시작해 2년이 지나면서 벌써 13개 코스가 만들어졌습니다. 대부분 해안을 따라 만들어져 바다와 숲을 함께 체험하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산야를 느끼고 음미하는 것. 기존과는 다른 특화된 제주관광코스가 됐습니다. <인터뷰>홍윤경(제주올레 걷기 참가자): "제주 사람들이랑 이야기 해보고 그런 게 없이 그냥 관광지를 주로 돌아다녔잖아요. 근데 여기 와서 직접 느끼니까 사람들 인심도 느끼고 그 때는 못 봤던 것들이 다시 보이고..." 올해 제주 올레를 찾은 사람은 벌써 12만 6천 명. 지난 한 해 올레 관광객이 3만 명이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올해 얼마나 인기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올레의 또 다른 인기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 일인당 비용이 항공료를 빼면 2박3일에 8만 원 가량입니다. 올레가 입소문을 타면서 참가자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왕영호(여행카페 운영자): "대학생 같은 경우에 올레에 가려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가게 학생도 올레에 가기 위해 돈 벌고 있습니다." 올레길 곳곳에 갖춰진 깨끗한 민박 시설들도 참가자를 끌어 모으는 요소입니다. 올해 올레로 제주도 주민들이 벌어들인 소득은 95억 원 가량.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달 말에는 제주올레 14번째 코스가 개장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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