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길현, 가을잔치 SK 부활 ‘선봉장’

입력 2009.09.04 (10:45) 수정 2009.09.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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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오른손 투수 윤길현(26)을 앞세워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25일부터 3일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는 동안 불펜투수 윤길현이 3승이나 챙겼다. SK는 같은 기간 2위 라이벌 두산을 세 번이나 잡고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리면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윤길현은 3일 두산과 경기에서는 1-3으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후 등판, 볼넷과 안타를 내줘 위기에 닥쳤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공수 교대 후 타선이 폭발,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으면서 행운의 승리를 안았다.
윤길현은 연승행진 중 6경기에나 마운드에 올랐고 6⅓이닝 동안 단 1점도 주지 않는 빼어난 내용을 남겼다. 볼넷은 2개밖에 안 줬고 삼진은 7개를 낚았다.
유례없는 타고투저 열풍 속에 다른 구단 중간 계투진은 일찌감치 체력에서 바닥을 드러냈지만 SK는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순간 윤길현이 가세하면서 힘이 더 세졌다.
채병용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마땅한 오른손 투수를 찾지 못해 이승호, 고효준, 전병두 등 왼손 일색으로 불펜을 꾸렸던 김성근 SK 감독도 윤길현이 돌아오면서 숨통이 트였다.
윤길현은 지난 2년간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데 중간에서 핵심 노릇을 했다. 2007년에는 8승3패, 18홀드를 올렸고 지난해에도 1승2세이브 14홀드를 남기며 허리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한 무릎 수술 후유증 탓에 올해는 5월 하순에서야 1군에 왔고 페이스가 떨어져 전반기 1승3세이브에 그쳤다. SK 불펜은 윤길현의 공백을 절감하며 어려운 게임을 펼쳤다.
윤길현은 구위를 회복한 8월부터 힘을 내 17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1.65를 남기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윤길현은 빠른 볼은 없지만 제구력이 좋아 집중타를 맞지 않고 지난 2년간 타자와 승부 요령도 많이 터득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SK 관계자는 "지금 계투진에 있는 투수 중 윤길현이 가장 경험이 많다. 김성근 감독이 특별한 말씀은 안 하시나 윤길현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다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윤길현뿐 아니라 지난해 25홀드를 기록, 홀드왕을 차지했던 왼손 정우람도 지난달 하순부터 살아나면서 SK는 가을 축제에서 '벌떼 작전'을 밀어붙일 만한 전력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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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길현, 가을잔치 SK 부활 ‘선봉장’
    • 입력 2009-09-04 10:45:38
    • 수정2009-09-04 10:47:00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오른손 투수 윤길현(26)을 앞세워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25일부터 3일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는 동안 불펜투수 윤길현이 3승이나 챙겼다. SK는 같은 기간 2위 라이벌 두산을 세 번이나 잡고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리면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윤길현은 3일 두산과 경기에서는 1-3으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후 등판, 볼넷과 안타를 내줘 위기에 닥쳤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공수 교대 후 타선이 폭발,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으면서 행운의 승리를 안았다. 윤길현은 연승행진 중 6경기에나 마운드에 올랐고 6⅓이닝 동안 단 1점도 주지 않는 빼어난 내용을 남겼다. 볼넷은 2개밖에 안 줬고 삼진은 7개를 낚았다. 유례없는 타고투저 열풍 속에 다른 구단 중간 계투진은 일찌감치 체력에서 바닥을 드러냈지만 SK는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순간 윤길현이 가세하면서 힘이 더 세졌다. 채병용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마땅한 오른손 투수를 찾지 못해 이승호, 고효준, 전병두 등 왼손 일색으로 불펜을 꾸렸던 김성근 SK 감독도 윤길현이 돌아오면서 숨통이 트였다. 윤길현은 지난 2년간 SK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는데 중간에서 핵심 노릇을 했다. 2007년에는 8승3패, 18홀드를 올렸고 지난해에도 1승2세이브 14홀드를 남기며 허리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한 무릎 수술 후유증 탓에 올해는 5월 하순에서야 1군에 왔고 페이스가 떨어져 전반기 1승3세이브에 그쳤다. SK 불펜은 윤길현의 공백을 절감하며 어려운 게임을 펼쳤다. 윤길현은 구위를 회복한 8월부터 힘을 내 17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1.65를 남기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윤길현은 빠른 볼은 없지만 제구력이 좋아 집중타를 맞지 않고 지난 2년간 타자와 승부 요령도 많이 터득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SK 관계자는 "지금 계투진에 있는 투수 중 윤길현이 가장 경험이 많다. 김성근 감독이 특별한 말씀은 안 하시나 윤길현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다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윤길현뿐 아니라 지난해 25홀드를 기록, 홀드왕을 차지했던 왼손 정우람도 지난달 하순부터 살아나면서 SK는 가을 축제에서 '벌떼 작전'을 밀어붙일 만한 전력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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