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상현 괴력 뚫고’ 기아 악몽 끝

입력 2009.09.04 (21:40) 수정 2009.09.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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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6번째 도전만에 '천적' 아퀼리노 로페즈(KIA)를 넘었다.
두산은 4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4회초 집중 4안타를 적중시키며 4점을 뽑아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와 경기에서 5연패를 끊은 3위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SK와 승차를 3경기로 줄이고 꺼져가던 2위 싸움의 불씨를 되살렸다.
반면 정규 시즌 1위에 매직넘버 9를 남겨둔 KIA는 2회(1점)와 7회(2점) 각각 시즌 33,34호 홈런을 터뜨린 '해결사' 김상현을 앞세워 추격에 불을 지폈지만 8회말 2사 만루에서 김상현이 2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SK에 4.5게임차로 쫓겼다.
이날까지 2009 프로야구는 476경기에서 526만692명의 관중을 동원, 1995년(540만6천374명)에 이어 최다 관중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엿새 만에 만난 로페즈를 상대로 두산이 모처럼 응집력을 뽐냈다.
12승4패를 거두고 다승 2위를 달린 로페즈는 전날까지 두산과 6경기(1경기는 마무리)에 선발로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하고 곰 타선을 봉쇄, '사냥꾼' 노릇을 했다.
두산은 두 차례나 로페즈에게 완투승을 헌납하는 등 좀처럼 반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지만 이날은 KIA 2루수 김선빈의 실책 덕분에 예상 밖으로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0-1로 뒤진 4회초 선두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이종욱의 2루수쪽 강한 땅볼 때 KIA 김선빈이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정확하게 잡지 못해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었고 두산은 1,3루를 만들었다.
고영민의 3루 땅볼 때 홈을 쇄도하던 정수빈이 횡사했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타격기계' 김현수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고 최준석이 2루수쪽 내야 안타를 때린 사이 고영민이 득점, 2-1로 게임을 뒤집었다.
계속된 1,3루에서 손시헌이 2루타로 좌중간을 갈랐고 이원석이 우전 적시타로 뒤를 받치면서 2점이 더 들어왔다.
두산은 6회에도 고영민이 우중간 2루타를 때린 뒤 3루를 훔쳤고 최준석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5-1로 점수를 벌렸다.
6일 전 로페즈에게 선발투수 대결에서 완패했던 두산 투수 김선우도 리턴 매치에서 힘을 냈다.
김선우는 최고시속 151㎞짜리 힘있는 직구와 예리한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으로 KIA 타선을 3점으로 틀어막고 한국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8패)을 달성했다.
8회말 2사 1,2루 절체 절명의 위기에 올라온 임태훈은 볼넷 하나를 줬으나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를 지켰다.
시즌 17번째 만원관중(1만3천400명)을 달성한 광주구장은 3-5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만루의 사나이' 김상현이 나오자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으나 2루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순식간에 탄식이 넘쳤다.
한편 대전경기에서는 황두성의 호투를 앞세운 히어로즈가 한화를 6-1로 물리치고 5위 삼성과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4위 롯데와 6위 히어로즈의 승차도 다시 1게임으로 줄었다.
1회 이숭용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히어로즈는 3회와 4회 각각 클리프 브룸바와 이숭용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 2점씩을 보태 5-0으로 도망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히어로즈 선발투수 황두성은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점만 주는 호투를 펼치고 지난달 1일 LG와 경기 이후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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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김상현 괴력 뚫고’ 기아 악몽 끝
    • 입력 2009-09-04 21:40:59
    • 수정2009-09-04 22:08:40
    연합뉴스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6번째 도전만에 '천적' 아퀼리노 로페즈(KIA)를 넘었다. 두산은 4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4회초 집중 4안타를 적중시키며 4점을 뽑아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와 경기에서 5연패를 끊은 3위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SK와 승차를 3경기로 줄이고 꺼져가던 2위 싸움의 불씨를 되살렸다. 반면 정규 시즌 1위에 매직넘버 9를 남겨둔 KIA는 2회(1점)와 7회(2점) 각각 시즌 33,34호 홈런을 터뜨린 '해결사' 김상현을 앞세워 추격에 불을 지폈지만 8회말 2사 만루에서 김상현이 2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SK에 4.5게임차로 쫓겼다. 이날까지 2009 프로야구는 476경기에서 526만692명의 관중을 동원, 1995년(540만6천374명)에 이어 최다 관중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엿새 만에 만난 로페즈를 상대로 두산이 모처럼 응집력을 뽐냈다. 12승4패를 거두고 다승 2위를 달린 로페즈는 전날까지 두산과 6경기(1경기는 마무리)에 선발로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하고 곰 타선을 봉쇄, '사냥꾼' 노릇을 했다. 두산은 두 차례나 로페즈에게 완투승을 헌납하는 등 좀처럼 반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지만 이날은 KIA 2루수 김선빈의 실책 덕분에 예상 밖으로 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0-1로 뒤진 4회초 선두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이종욱의 2루수쪽 강한 땅볼 때 KIA 김선빈이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정확하게 잡지 못해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었고 두산은 1,3루를 만들었다. 고영민의 3루 땅볼 때 홈을 쇄도하던 정수빈이 횡사했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타격기계' 김현수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고 최준석이 2루수쪽 내야 안타를 때린 사이 고영민이 득점, 2-1로 게임을 뒤집었다. 계속된 1,3루에서 손시헌이 2루타로 좌중간을 갈랐고 이원석이 우전 적시타로 뒤를 받치면서 2점이 더 들어왔다. 두산은 6회에도 고영민이 우중간 2루타를 때린 뒤 3루를 훔쳤고 최준석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5-1로 점수를 벌렸다. 6일 전 로페즈에게 선발투수 대결에서 완패했던 두산 투수 김선우도 리턴 매치에서 힘을 냈다. 김선우는 최고시속 151㎞짜리 힘있는 직구와 예리한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으로 KIA 타선을 3점으로 틀어막고 한국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8패)을 달성했다. 8회말 2사 1,2루 절체 절명의 위기에 올라온 임태훈은 볼넷 하나를 줬으나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를 지켰다. 시즌 17번째 만원관중(1만3천400명)을 달성한 광주구장은 3-5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만루의 사나이' 김상현이 나오자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었으나 2루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순식간에 탄식이 넘쳤다. 한편 대전경기에서는 황두성의 호투를 앞세운 히어로즈가 한화를 6-1로 물리치고 5위 삼성과 승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4위 롯데와 6위 히어로즈의 승차도 다시 1게임으로 줄었다. 1회 이숭용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히어로즈는 3회와 4회 각각 클리프 브룸바와 이숭용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 2점씩을 보태 5-0으로 도망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히어로즈 선발투수 황두성은 7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점만 주는 호투를 펼치고 지난달 1일 LG와 경기 이후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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