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경보…총체적 관리 부실

입력 2009.09.07 (22:04) 수정 2009.09.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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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물난리 당시 수자원 공사의 무인 경보장치, 먹통이었습니다.

이런 총체적 부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녘 난데없이 물난리가 닥쳤지만 대피방송이 나오기까지는 걸린 시간은 무려 3시간!

늑장경보는 무인자동경보 장비의 먹통상태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수자원공사는 고장원인을 아직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수자원공사 관계자 : "수위를 측정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그게 경보로 전달이 안 돼서 경보가 안 된 거에요."

북한의 물 방류에 대비한 댐을 건설중이면서도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는 소홀했습니다.

<녹취> 수자원공사 관계자 : "원래 비가 많이 오면 방재근무를 섭니다. 방재근무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이 (사고 당일에는) 수위상승에 대한 고려는 안했습니다."

모든 책임을 경보시설 고장 탓으로만 돌리고 있는 연천군도, 안일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 연천군 관계자 : "(여기에 수위가 많이 올라간 게 (실시간으로) 표시가 됐었던 거에요?) 그렇죠. (그러면 이거만 봤으면 알았겠네요?) 그런데 당직근무자가 재난 담당 한 사람인데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니까 놓쳤다고 볼 수 있는 거고..."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무인장비 하나에만 의존했을 뿐 방재 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경찰은 경보가 울리지 않은 원인을 비롯해 장비 관리책임과 관련 기관의 근무실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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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통 경보…총체적 관리 부실
    • 입력 2009-09-07 21:02:06
    • 수정2009-09-07 22: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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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물난리 당시 수자원 공사의 무인 경보장치, 먹통이었습니다. 이런 총체적 부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녘 난데없이 물난리가 닥쳤지만 대피방송이 나오기까지는 걸린 시간은 무려 3시간! 늑장경보는 무인자동경보 장비의 먹통상태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수자원공사는 고장원인을 아직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수자원공사 관계자 : "수위를 측정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그게 경보로 전달이 안 돼서 경보가 안 된 거에요." 북한의 물 방류에 대비한 댐을 건설중이면서도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는 소홀했습니다. <녹취> 수자원공사 관계자 : "원래 비가 많이 오면 방재근무를 섭니다. 방재근무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이 (사고 당일에는) 수위상승에 대한 고려는 안했습니다." 모든 책임을 경보시설 고장 탓으로만 돌리고 있는 연천군도, 안일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녹취> 연천군 관계자 : "(여기에 수위가 많이 올라간 게 (실시간으로) 표시가 됐었던 거에요?) 그렇죠. (그러면 이거만 봤으면 알았겠네요?) 그런데 당직근무자가 재난 담당 한 사람인데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니까 놓쳤다고 볼 수 있는 거고..."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무인장비 하나에만 의존했을 뿐 방재 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경찰은 경보가 울리지 않은 원인을 비롯해 장비 관리책임과 관련 기관의 근무실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수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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