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법원, 천수이볜 부부 종신형 선고

입력 2009.09.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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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완에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 첫 정권교체를 이룩했던 천수이볜 전 총통이 뇌물수수죄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타이완 헌정사에서 전직 총통이 이같은 중형을 선고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1심에서 천수이볜 전 총통 부부에게 모두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천 전 총통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정부기밀기금 유용 등 6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녹취>황춘밍(타이베이 지방법원 대변인)

부인 우수전 여사 역시 일곱 가지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들도 2년 반의 징역형을 받았고, 며느리는 1년 8개월 징역형을 받고 집행이 5년 유예됐습니다.

법원은 또 천 전 총통 일가에 타이완 달러 8억 달러, 3백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천 전 총통 측은 법원 판결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은 불법이라며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청원룽(천수이볜 변호사)

재판이 열린 법원 앞에선 천 전 총통 지지자 수백 명이 무죄 석방 요구 시위를 벌였으며, 야당인 민진당도 종신형은 지나치다며 법원을 비난했습니다.

<녹취>황중텐(천수이볜 지지자)

타이완에선 전직 총통 부부에 대한 종신형 선고를 두고 여론이 양분되면서 다시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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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법원, 천수이볜 부부 종신형 선고
    • 입력 2009-09-12 07: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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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완에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 첫 정권교체를 이룩했던 천수이볜 전 총통이 뇌물수수죄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타이완 헌정사에서 전직 총통이 이같은 중형을 선고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상하이에서 원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1심에서 천수이볜 전 총통 부부에게 모두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천 전 총통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정부기밀기금 유용 등 6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녹취>황춘밍(타이베이 지방법원 대변인) 부인 우수전 여사 역시 일곱 가지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들도 2년 반의 징역형을 받았고, 며느리는 1년 8개월 징역형을 받고 집행이 5년 유예됐습니다. 법원은 또 천 전 총통 일가에 타이완 달러 8억 달러, 3백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천 전 총통 측은 법원 판결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은 불법이라며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청원룽(천수이볜 변호사) 재판이 열린 법원 앞에선 천 전 총통 지지자 수백 명이 무죄 석방 요구 시위를 벌였으며, 야당인 민진당도 종신형은 지나치다며 법원을 비난했습니다. <녹취>황중텐(천수이볜 지지자) 타이완에선 전직 총통 부부에 대한 종신형 선고를 두고 여론이 양분되면서 다시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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