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장비 붕괴…1명 사망

입력 2009.09.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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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여의도에 짓고 있는 국제금융센터 공사현장에서 대형 콘크리트 장비가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은 구조됐지만 1명은 사망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에 건설중인 국제금융센터 공사장. 지상 60여 미터 높이 건물 외벽에 가까스로 매달린 인부들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고층 공사 현장에 콘크리트를 공급해주는 17톤짜리 '콘크리트 분배기'가 무너져 내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건물 꼭대기층인 15층에서 아래층 방향으로 설치됐던 60미터짜리 콘크리트 분배기가 20미터가량 추락하다 멈춰선 겁니다.

날벼락같은 사고 순간, 인부들은 떨어지는 콘크리트 분배기를 피해 옆 건물로 몸을 던졌습니다.

<인터뷰> 송종희(작업인부) : "두번째 발판에 있는데 확 꺼지니까 뛰어서 매달렸죠."


손발이 저려오고 온 몸에 힘이 빠져가는 순간, 건물옥상에서 생명줄이 내려옵니다.

다친 몸을 어렵게 움직여 구조 바구니에 오릅니다.

밧줄이 꼬이면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지만, 생존자 4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51살 라 모씨는 머리를 다쳐 숨졌습니다.

그러나 시신이 허공에 매달려있어 83미터짜리 대형 크레인이 동원돼고 사고발생 9시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시신 수습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 영등포소방서장 : "헬기로도 2차사고가 우려돼서 접근할 수 없었고 추가로 무너질 수 있어서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안전규정 위반 여부 등 시공사의 과실이 있었는 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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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장비 붕괴…1명 사망
    • 입력 2009-09-12 07:41: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울 여의도에 짓고 있는 국제금융센터 공사현장에서 대형 콘크리트 장비가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은 구조됐지만 1명은 사망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에 건설중인 국제금융센터 공사장. 지상 60여 미터 높이 건물 외벽에 가까스로 매달린 인부들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고층 공사 현장에 콘크리트를 공급해주는 17톤짜리 '콘크리트 분배기'가 무너져 내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건물 꼭대기층인 15층에서 아래층 방향으로 설치됐던 60미터짜리 콘크리트 분배기가 20미터가량 추락하다 멈춰선 겁니다. 날벼락같은 사고 순간, 인부들은 떨어지는 콘크리트 분배기를 피해 옆 건물로 몸을 던졌습니다. <인터뷰> 송종희(작업인부) : "두번째 발판에 있는데 확 꺼지니까 뛰어서 매달렸죠." 손발이 저려오고 온 몸에 힘이 빠져가는 순간, 건물옥상에서 생명줄이 내려옵니다. 다친 몸을 어렵게 움직여 구조 바구니에 오릅니다. 밧줄이 꼬이면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지만, 생존자 4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51살 라 모씨는 머리를 다쳐 숨졌습니다. 그러나 시신이 허공에 매달려있어 83미터짜리 대형 크레인이 동원돼고 사고발생 9시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시신 수습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 영등포소방서장 : "헬기로도 2차사고가 우려돼서 접근할 수 없었고 추가로 무너질 수 있어서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안전규정 위반 여부 등 시공사의 과실이 있었는 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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